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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성의 조경칼럼] 아파트 토양 시비이력 살펴 적당한 양분 갖춰야조경관리전문가 안희성 ‘적기의 조경관리’ <19>
승인 2019.02.01 11:56|(1229호)
안희성 조경관리전문가

60년에 한 번씩 돌아온다는 ‘황금돼지의 해’인 기해년(己亥年)의 새해가 시작됐다. 새로운 희망과 기대로 한 해를 출발하는 이때의 외부공간은 동절기로 수목이 쉬는 휴면기다.

사람도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쉬어야 체력을 유지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듯이 식물에게 있어서 동절기의 휴식이란 식물을 건강한 개체로 유지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러나 조경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쉴 수만은 없다.

이 시기에 하는 조경관리 작업으로는 겨울 가뭄을 대비해 영상으로 올라가는 따뜻한 낮 시간을 이용해 관수작업도 해야 하고 눈이 많이 오게 되면 폭설로 인한 염화칼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하며 봄 전정 작업과 수목의 이식 작업을 준비하고 시행해야 한다. 그와 함께 올 한 해를 계획하고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올 한 해의 조경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 할 수 있도록 조경의 연간관리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게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그와 함께 아직까지 재선충 예방을 위한 수간주사를 접종하지 않은 소나무는 소나무의 송진이 올라와 수관주사기 약액이 투입되는 줄을 막기 전인 3월 중순 이전에 재선충 예방주사를 접종 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2월 중순에는 설치해놓은 잠복소와 보온소를 철거하고 봄철 시비작업을 2월 말 전에 실시해 토양의 물리적인 토성을 개량하고 수목의 건강성을 개선시켜야 한다. 

많은 아파트의 토양은 건설된 후 반입된 토양이 화단의 토양으로는 적절하지 않은 척박한 토양이 반입돼 화단으로 조성됐고 수목식재 후에도 수목의 가지치기와 같은 눈에 보이는 관리는 했지만 토양의 물성을 관리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한 아파트의 토양은 인공지반에 조성된 화단이라 자연지반에서 자라고 있는 수목과는 다르게 대형화분에 식재된 수목이라는 관점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

인공지반 위에서 자라는 수목은 자연토양에서 자라는 수목에 비해 생육환경이 많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아파트의 인공지반 위 토양이 여러 측면에서 수목의 생육에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현재 건설규격에 맞춰 적정한 토심을 확보해 식재했기에 수목 생육에 알맞는 토심에 관한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아파트 단지 내 토양의 심도는 식물이 생존할 수 있는 토양 깊이의 최소 한계인 생존최소심도(growth least depth)가 아니고 자랄 수 있는 생장최소심도로 조성돼 있다. 잔디와 초본류의 생장최소심도는 30㎝고 관목류는 45~60㎝, 천근성 교목류는 90㎝고 심근성 교목은 150㎝다.

수목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수목이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자체가 가진 물리적인 성질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토양의 물리적인 성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토양의 입단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데 이때 가장 적당한 입단의 형태는 떼알 구조다.

토양의 적당한 입단구조에 의해 수분과 공기가 입단 사이의 공간을 통해 이동이 쉬워져 수목 뿌리의 호흡을 도우며 세근의 발달과 양분의 흡수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그러한 입단의 구조로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화단 내 출입을 막아 답압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주고 유기질퇴비와 같은 시비재료를 투여해 토양 내 보수력과 보비력을 개선시켜야 한다.

단지 내 시비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단지의 시비이력을 살펴봐야 한다.

대다수의 아파트는 시비작업을 하지 않아 양분이 부족한 상태다. 그러나 비료를 줄 때는 비료의 종류, 시비방법, 시비횟수 등 그간의 시비이력을 면밀히 검토하고 판단해 영양 성분이 부족하거나 너무 많은 시비로 인한 과비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비 방법으로는 토양 표면에 직접 시비를 하지 말고 토양에 10㎝ 이상 구멍이나 도랑을 파고 묻어야 한다. 비료의 종류로는 그간 비료를 전혀 주지 않은 단지인 경우 무기화학 비료인 고형복합 비료를 토양을 파고 묻어주며 주기적으로 시비작업을 한 단지는 유기질 퇴비로 투여하는 것이 적합하다.

시비작업 시 비료가 뿌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하며 유기질 퇴비 사용 시에는 잘 발효된 부숙 퇴비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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