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공공기관과 합동으로 실시

“과다검출 논란, 측정방법 오류에서 비롯”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부산시는 라돈 검출 논란이 있었던 강서구 모 아파트에 대한 방사선 라돈 검출 재조사 결과를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이번 재조사는 아파트 시공사 측의 아파트 마감재 전면 무료교체 결정(2018.11.30.)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12일 강서지역 아파트 라돈 기준치 초과검출 언론보도 후 그달 19일 발표된 한국환경기술연구원의 조사결과에 일부 주민들이 조사방법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등 입주민들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어린이들의 생활환경 등 일부 입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반영해 측정 높이를 다양화하고, 감마선에 대한 우려가 있어 이를 측정하기 위해 아파트 공실 2개 호실에 16개 지점을 설정해 조사했으며, 또한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 전문기관 등과 공동으로 실시했다.

이번 재조사결과에서 라돈은 욕실이 14.7~26.4Bq/㎥, 거실은 13.8~18.8Bq/㎥로 1차 조사결과와 같이 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치 200Bq/㎥ 이내의 범위로 조사됐으며, 감마선은 0.14~0.21μSv/h로 국내 자연방사선량률 변동범위 이내(0.05~0.3μSv/h)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환경기술연구원 라돈 조사결과(2018.11.14.~16.): 욕실 22~55Bq/㎥, 거실 21~52Bq/㎥)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관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라돈 검출을 측정할 정밀 측정장비를 지원하고 보건환경연구원이 참여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감마선 측정에 직접 참여해 재조사를 실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환경 분야를 연구하는 최고의 국가기관이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국내 원전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원자력 안전 분야의 최고의 전문기관이다.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시작된 강서지역 아파트 라돈 기준치 과다검출 논란은 일부 주민이 공기 중의 라돈을 측정하는 간이 라돈측정기(라돈아이)를 이용해 아파트 내 마감재 표면에 직접 올려놓고 측정하며 발생한 것으로 측정방법의 오류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밝혀졌다.

현재 부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널리 사용하는 간이 측정장비 ‘라돈아이’는 공기 중의 라돈농도를 측정하는 장비로 인체호흡밀착형 생활제품(침대 매트리스, 라텍스 베개, 온수매트 등)의 경우에는 표면에 올려놓고 측정할 수 있으나 아파트 마감재에 의한 영향 등을 측정할 경우 호흡기와의 거리를 고려해 측정해야 함을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부산시는 지난 5월 침대 매트리스에서 시작된 방사선 라돈사태에 대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부산시 관내 자치센터에 라돈 간이측정기 210대를 구입‧배부한 바 있으며, 또한 관련 부서와 생활방사선 대응TF팀을 구성해 24시간 신고접수와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생활방사선 안전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주민 불안감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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