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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심리상담으로 친근한 관리소장 됐어요”‘이색취미’ 관리人 ‘심리상담사’ 성화순 관리소장(인천 송도더샵그린워크3차17블록아파트)
승인 2019.01.14 10:58|(1227호)
고경희 기자 gh1231@aptn.co.kr

입주민과 친밀도 형성 위해 자기계발…공동체 활성화 이끌어

성화순 관리소장

입주민의 아파트 관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입주민과의 관계 개선은 필수적이다. 입주민과 우호적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인천 송도더샵그린워크3차17블록 성화순 관리소장은 ‘심리상담’을 통해 입주민과 친밀도를 상승시켜 나가고 있다. 성화순 소장은 더 나은 관리를 위해 업무시간 외에는 자기계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다양한 상담 관련 자격이 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성화순 소장의 자격증은 본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입주민들과 어떻게 하면 소통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나온 결과다. 이러한 노력에 입주민들은 적극적으로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관리사무소를 민원제기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관리소장과 대화를 나누기 위한 공간으로 인식, 성 소장을 ‘언니’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관계가 됐다. 입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다방면으로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 성화순 소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입주민 심리상담 프로그램 진행 모습.

▶ 입주민들에게 재능기부로 심리상담 봉사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아파트에서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월 1회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나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심리상담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근무하면서 입주민들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해왔다. 그 결과 입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웃는 것’, 바로 소통을 잘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입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관리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상담심리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상담교사, 미술치료사, 독서심리상담사, 직업상담사, 사회복지사, 주거복지사, MBTI(성격유형검사) 강사 등 자격을 취득했다.

▶ 입주민들의 참여도는 어떤지.
2016년 5월부터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입주민들이 상담을 신청해 대화를 나눴다. 심리상담의 주요 주제가 진로상담과 육아상담이다. 우리 아파트에는 자녀가 있는 젊은 부부들이 주로 거주하는데, 그렇다보니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이 상담을 신청한다. 아이와의 성향차이로 부모가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상담을 통해 아이와의 성향차이를 인지시키고 양육태도 보완점을 알려주면서 아이와의 관계개선을 돕고 있다. 나도 아이를 기른 엄마 입장에서 더 현실적으로 상담을 해주게 된다. 고부갈등으로 힘들어하는 입주민이 상담을 통해 시어머니와의 성향과 가치관 차이를 인식하면서 고부관계가 개선되고 친밀해지는 사례도 있었다. 심리상담 봉사를 통해 입주민의 슬픈 일, 기쁜 일 등을 경청해 함께 눈물을 흘리고 기쁨을 나누면서 입주민과 친밀도가 높아지고 두터운 신뢰 관계가 쌓이게 됐다. 여성 입주민들은 ‘소장님’보다는 ‘언니’라고 칭하면서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아파트에서 진행하는 업무처리, 행사 등 궁금한 점과 불편한 점을 듣게 돼 설명해주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로써 주변 단지에서 부러워하는, 소통이 잘 되는 행복한 아파트가 될 수 있었다.

성화순 소장이 층간소음 교육을 하고 있다.

▶ 층간소음관리사 자격도 있다고 들었다.
우리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이 젊은 층이 많아 자녀들도 유아, 어린이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아이들 뛰는 소리 등 층간소음 민원이 많이 제기됐다.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층간소음관리사 자격증을 취득, 직접 강사로 나서 어린이들을 위한 층간소음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책놀이지도사 자격도 갖고 있어 두 가지 자격을 접목해 어린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웃에는 누가 살지? 쿵쿵 쾅쾅 책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밖에도 이웃에게 편지쓰기, 그림그리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웃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배려를 키우도록 했다. 이웃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층간소음 갈등도 이해와 배려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층간소음 교육에서 아이들에 대해 제재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존감도 높여줘 입주민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층간소음 피해·가해 세대에 직접 방문해 1시간여 동안 중재를 하는 등 층간소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 층간소음 민원이 감소했고, 교육과 상담으로 이웃관계도 회복해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인천시에서 2018년 층간소음 줄이기 모범관리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단지 내에 시니어하우스가 오픈될 예정인데, 이에 따라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어린이와 어르신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세대 간 교류도 이끌어내고 어르신에게는 활기를, 아이들에게는 예절과 할머니, 할아버지의 따뜻함을 전해줄 예정이다. 또한 입주자대표회의와 입주민 사이에 관리사무소의 중간 역할을 통해 입주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주거문화를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관리비 절감, 공동체 활성화로 입주민에게 감동을 줄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인천시 우수관리단지, 층간소음 줄이기 모범관리단지에 선정됐지만 아쉽게도 국토교통부 선정 우수관리단지로 선정되지는 못해 올해는 국토교통부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도전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갖고 있는 자격들을 더 심도 있게 공부해 전문성을 기를 것이다.

▶ 동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기계발에 힘쓰면 나 자신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에게 나의 재능을 나눠 더불어 성장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입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 소통을 하고 관리사무소에 대한 신뢰도 높여 행복한 아파트를 만들 수 있다. 한 번쯤 나의 재능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고 자신의 역량을 키워가면서 재능을 입주민들과 나누기 바란다. 자기계발을 하면 역량강화, 입주민과의 관계 개선, 살기 좋은 아파트 등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송도더샵그린워크3차17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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