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세종정부청사에서 2019년 시무식을 갖고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부>

국토교통 가족 여러분,

2019년 우리의 업무추진 방향은 크게 세 개의 키워드로 압축됩니다. 안전, 편안한 일상, 그리고 성장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지역과 공간에 관계없이 누구나, 그리고 언제나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안정적인 주거와 편리한 교통이 국민의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지역은 물론, 전통 산업과 미래 산업이 함께 성장하며 경제를 이끌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새로운 기본권인 안전이 우리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생활 전반의 안전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생활안전은 크게 두 축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는 화려한 성장 이면에 감춰져 있던 우리의 그림자를 다시 살펴보는 일입니다. 우리는 자연재해하고만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건설한 도시가 새로운 위험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도시는 일목요연한 논리와 체계적인 계획 속에서 만들어지지 못했습니다.

이제 주요 기반시설, 건축물, 지하매설물 등의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유지‧관리를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특히 시설만이 아니라 장비의 고도화 속에서 운영과 인력이 적정하다고 믿었던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의심하고 살펴야 합니다. 평상시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비상상황에서 필요한 대응인력은 현실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적정선을 찾고 매뉴얼을 정비하는 것이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또 하나는 기술발전과 무관하게 여전히 원시적인 여건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일입니다. 전체 건설사고 사망자 10명 중 6명이 추락사고로 돌아가시고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 사회가 기술이 고도화되었다고 해도 우리는 여전히 땀흘려 몸으로 일하시는 분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만이 아니라 물류작업장, 항공, 도로, 철도작업장에서 노동자들이 적정한 휴식과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사각지대는 없는지 더 꼼꼼히 살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편안한 일상’이 국민 여러분의 ‘평범한 일상’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맞춤형 주거 지원을 더욱 촘촘하게 빈틈없이 보완해가며 철저히 이행해야 합니다. 고시원‧쪽방 등에 살고 계시는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사다리를 더욱 튼튼하게 하기 위한 정책 대안 마련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3기 신도시 조성을 내실 있게 추진해 편리한 교통‧일자리‧돌봄‧에너지 등이 융합된 만족도 높은 자족형 신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가 올 상반기에 정상적으로 출범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GTX 건설, 광역버스 투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들에게 여유로운 아침, 함께 하는 저녁시간을 돌려드립시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균형발전과 전통‧미래 산업의 동반 성장은 ‘혁신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반입니다.

지역 거점에 건설될 도로‧철도‧공항 등 핵심 인프라 사업을 조기에 추진해 경제 활력을 높이고 균형발전의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 도시재생뉴딜 사업이 지역사업의 대표 플랫폼이 되어 생활 SOC를 공급하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가 다양한 낙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스마트시티, 자율차, 드론 등 혁신성장 선도사업의 성과 창출은 물론이고 수소 시범도시와 수소 대중교통, 국토교통 빅데이터 등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힘써야 합니다. 또한, 변화하는 시장여건 속에서 전통 산업과 미래 산업이 지혜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O2O, 생활물류 등 서비스 산업발전의 해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좋은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고 높은 경쟁력을 갖춰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국토교통 가족 여러분, 올해는 문재인 정부가 반환점을 도는 해입니다. 정부 초기, 기반을 다지고 체질을 바꿨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량과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올 한 해도 국토교통 전 분야에 걸쳐 많은 임무가 주어질 것입니다. 어느 때 보다 더 바쁘고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의 애환을 어루만져주는 여러분의 손길 하나하나가 바로 어제보다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여러분이 만들고 다듬는 법과 제도, 정책은 국민의 생활과 기업 활동, 시장에 막중한 영향을 미칩니다. 자부심을 갖고 소임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한반도에 밝고 희망찬 새로운 미래 100년의 문이 활짝 열리길 기원합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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