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올바른 배관 관리와 적수 대책

요즘 7년 이상 된 아파트를 방문해 보면 으레 배관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관리사무소장들을 만난다. 공통된 말들이 “어떻게 하면 녹물을 막을 수 있는가?”이다.


아마 이 연재 기사를 읽은 관리자들 가운데에도 비슷한 심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배관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파트 분양과 동시에 배관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관리자나 동별 대표자의 비전문성과 관리사무소장의 권리 한계로 인하여 초기부터의 배관 관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미 부식될대로 부식된 상태에서 배관을 관리한다는 것은 참으로 큰 애로사항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아파트가 건축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 배관 관리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그러나 건축된지 6년이나 7년 이상 되어 배관 부식 문제에 직면해 있는 곳이라면 늦은감이 없지는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배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지난 연재물에서도 실었던 부식의 원인과 대책을 잘 숙고해 보기를 바란다. 부식과 스케일, 슬라임은 낮은 pH, 용존 산소, 혐기성 철박테리아의 서식, 염소, 피복아연의 열화, 수온, 그리고 수질, 난용성의 Ca, Na, Mg 등에 의해서 발생된다고 했다.


방청은 한두가지 기능을 가진 일부 공법으로도 가능할 수 있지만 부식과 스케일, 슬라임 등은 위의 복합적인 인자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처리 역시도 복합적인 인자(因子)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만 대책이 가능하다.


부식을 일으키는 한두가지 요소를 제어하는 정도로는 부식 및 스케일 제거(탈청), 슬라임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이치적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일부 관리자들은 동관이나 스테인리스관은 녹이 슬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배관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동관은 물에 의해서 동이온이 용출되어 청녹이 발생하고 있고 스테인리스관은 이음부분이나 밸브 등이 이종(異種)금속일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이종 금속간의 전위가 서로 달라 전위 부식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동관이나 스테인리스로 시공한 아파트라고 해도 부식 및 슬라임 발생 인자를 잘 숙고하여 복합적인 인자들을 제어하도록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전문 관리자로서의 몫이며 책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울러 이러한 수고로 인해 아파트 주민들이 더 나은 물을 마실 수 있게 되고, 배관 갱생이나 배관 교체로 인한 장기간의 불편과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을 우리는 전문 관리자(Pro-Manager)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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