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사업·문화공간 확충 등 협조체제 구축

[“공동체문화 위한 민주적 연합회 만들어 갈 터”]




공동주택의 자치문화는 몇몇의 단체나 주체에 의해서가 아니라 입주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내 잡수입의 처리 문제 등으로 부녀회와 입주자대표회의 상호간에 마찰이 발생 입주민 전체의 화합에 금이 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 아파트 주민대표 연합회(김시영 회장, 백남청솔아파트)는 부녀회와 입주자대표회의가 함께 하는 공간을 만들어 아파트간 상호교류 및 입주민의 권익보호를 위한 자치문화의 신개념을 만들어 가고 있다.




♣부녀회와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문화


아산시 아파트 주민대표 연합회는 충남지역에서는 최초로 지난해 7월에 창립해 현재 아산시에 있는 55개 단지 중 30여개 단지가 참여하고 있다.


연합회 구성원은 각 아파트 단지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지만 부녀회장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해 현재 10여개 단지의 부녀회장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가 함께 사업을 추진해 가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자는 취지에서다.


실질적으로 재활용 사업이나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단지 내 문화공간 확충을 위한 공동 사업 추진 등을 진행하며 상호 적극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지난 1월에는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장들이 함께 관련 업체 관계자를 초빙해 누수의 원인이 되고 있는 노후된 배수관이나 연결로에 대한 학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이런 결속된 힘을 통해 연합회는 구성 초기 아파트에 셔틀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시조례를 통과시켜 버스정류장까지 거리가 먼 아파트 지역주민의 민원을 해결했다.


또한 연합회는 지난해 10월 연합회 고문으로 추대된 이길영 아산시장과 면담을 갖고 ▲아파트 내 청소년 운동기구 설치 ▲아파트 오수처리 시설 및 하수도 사용료의 이중 부과에 대한 시정 등을 요구해 이에 대한 시정 조치 및 지원을 얻어냈다.


연합회 김시영 회장은 “아파트의 화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의 단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더욱 긴밀한 유대관계 속에 쾌적한 생활공간으로서의 아파트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아파트 입주민 권리찾기


아산시의 경우 전체 아파트에서 임대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70~80%에 이르고 연합회 참여 단지 중에서도 과반수에 이른다.


하지만 임대아파트의 부도율이 높아 많은 입주민들이 임대보증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연합회는 지난달 이 시장과의 면담을 갖고, 임대아파트 부도로 인한 입주민의 권익보호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시로부터 우선 입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시차원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주민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앞으로도 연합회는 불합리하게 적용되고 있는 임대주택법의 개정을 추진해 가며 임대아파트 주민의 권리찾기 운동을 힘차게 전개해 가기로 했다.


김 회장은 “연합회가 주민들을 위한 봉사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선 주민대표들이 아파트 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습득을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작은 마을인 동시에 커다란 아파트 공동체문화를 심어 가기 위한 민주적 연합회의 전형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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