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일 서울시 동파신고 159건···전기장판 화재도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지난 7일부터 한파가 이어진 가운데 동파, 화재 등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올 겨울 첫 동파 신고가 접수된 7일 오전부터 10일 오전 사이에 동파 신고가 총 159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9일 서울 최저기온은 -11.5도로 8일부터 9일 새벽 사이에 접수된 동파 신고 67건 중 아파트가 55건을 차지했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서는 계량기함 내부 수도관 관통구 등 틈새를 밀폐하고 계량기함 내부를 에어캡, 헌옷 등의 보온재로 채워야 한다. 뚜껑부분은 보온재로 덮고 비닐커버 등으로 넓게 밀폐하고 수도꼭지 밸브를 약하게 틀어 수돗물을 실처럼 가늘게 흘려줘야 한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때는 따뜻한 물수건을 이용하거나 미지근한 물부터 점차 따뜻한 물로 녹여야 하고 계량기가 얼어서 유리가 깨지면 수도사업소에 신고해야 한다. 단, 화기를 이용할 경우 화재 발생 및 계량기 파손 위험이 있고 50도 이상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계량기가 고장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9일 새벽 2시 30분경 서울 노원구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추위 속에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세대의 입주민이 소파에 전기장판을 켜놓은 채 외출한 사이 전기장판이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소방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최근 5년간 화재발생과 인명피해를 분석한 결과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43.6%가 겨울철(11~2월)에 발생, 5년간 장소별 사망자수는 주거시설에서 전체의 62%인 949명의 피해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은 추운날씨로 인해 실내생활이 늘어나면서 난방기구의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봤다.

소방청 관계자는 “겨울철의 화재는 발생 건수에 비해 피해가 크기 때문에 난방용품을 비롯한 화기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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