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부문 성북구 한신한진아파트 등 49개 단지 선정···생산부문 휘경베스트빌현대 등 35개 단지

전기‧수도료 5억7000만원 절약···이산화탄소 1256톤 감축

한신한진아파트 김양환 관리소장(오른쪽)이 이해무 서울시 대기기획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청>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서울시는 올해 에코마일리지 공동주택 가입 아파트를 대상으로 ‘아파트 에너지절약 경진대회’를 개최한 결과, 에너지 절약과 생산이 우수한 84개 단지를 선정해 10일 시상했다. 

에너지절약 경진대회는 절약부문과 생산부문으로 나눠 진행돼 절약부문은 49개 단지, 생산부문은 35개 단지가 선정됐다. 

절약부문은 에코마일리지 가입 아파트 3139개 단지 중 현장조사 및 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1차 심사에서 76개 단지를 선정했다. 이 중 최종심사를 통해 대상 성북구 한신한진아파트 등 49개 단지가 최종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공동주택 에너지 관련 외부 전문가 및 언론인 등으로 구성됐다. 

한신한진아파트(3929세대)는 에스코(ESCO) 사업을 자체 추진해 에너지 절감실적을 높였고, 주민 대상 매월 1회 ‘한신한진 절전소’ 소식지를 발간하는 등 주민들과 함께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도록 유도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ESCO사업이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시설비를 융자받아, 절감을 통해 아낀 에너지비용을 원금으로 상환하는 사업이다.

한신한진 절전소는 LED조명 교체, 부스터 방식 급수모터 교체, 센서등 설치 등 노후된 설비를 교체해 2018년에 전기와 가스비용 14억6000만원을 절감했다. 또한 전기, 수도, 도시가스 사용량과 세대별 전기사용량 등 아파트 전체 에너지이용 현황을 게시하고 있다. 특히 2018년 전기 절전 목표량을 정하고 매월 달성량도 게시해 주민들과 함께 전기절약에 노력하고 있다.

그 외 절약부문 수상 아파트는 주로 태양광발전기 설치, LED조명교체, 안쓰는 코드 뽑기 등의 방식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한신휴플러스6단지는 아파트 모든 단지 옥상에 태양광 132kW를 설치했고, 올 한 해 174MWh의 전기를 생산해 공용부문의 전기요금을 절약하고 있다.

세곡리엔파크3단지는 지하주차장의 조명을 센서를 활용한 디밍(Dimming) 제어로 교체하고 공용부문 조명을 모두 LED등으로 교체해 공용부문 전기사용량을 30% 이상 절감하고 있다.

92세대의 소규모 아파트인 신정도시마을아파트는 전년도에도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아파트로 올해도 에너지를 추가 절감했다. 특히 전년도 경진대회 수상금과 자체 시설부담금을 효율화사업에 재투자해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편 1차 심사에서 선정된 76개 단지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전년 대비 전력사용량 254만8231kWh와 수돗물 24만9198㎥를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억7000만원의 절감 효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1256톤 줄인 것이다.

올 여름 기록적인 무더위로 전국적으로 주택용 전기사용량이 7.1% 증가(1~8월)했지만, 이번 경진대회 수상 단지들은 전기사용량이 평균 6% 감소했다.

생산부문은 아파트의 미니태양광 설치를 독려하기 위해 올해 특별히 신설됐다. 총 67개 단지가 생산부문에 신청했고, 미니태양광 설치수, 설치율 및 우수사례를 종합평가해 35개의 우수 아파트단지를 선정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휘경베스트빌현대아파트는 전세대가 100% 미니태양광을 설치했으며, 햇빛이 적은 저층부 30세대의 미니태양광을 공용부에 설치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제기이수브라운스톤아파트는 총 299세대에 332개의 미니태양광을 설치했다. 홍릉동부아파트는 371세대의 99%가 미니태양광을 설치하고 태양광벤치를 만들어 주민들 휴식공간에 휴대폰 충전도 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학습의 장이 되도록 활용하고 있다.

생산부문 수상아파트 중 다수는 미니태양광 설치 시 아파트 자체 추가지원금을 편성해 세대에 지원함으로써 미니태양광 확산에 기여했다.

서울시는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SeMA홀에서 에너지절약 실천활동이 우수한 아파트 84개 단지에 총 2억40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절약부문 대상은 상금 1000만원, 최우수상은 400만~500만원, 우수상 200만~300만원이 수여됐으며, 생산부문은 최우수상 500만원, 우수상 300만원, 장려상 100만원이 수여됐다. 

서울시 김연지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절약의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은 기후변화시대의 시민정신이 발휘된 결과라고 본다”며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인 태양광 보급을 통해 '태양의 도시, 서울'로 변모하도록 이번에 선정된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생산 우수 사례를 널리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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