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이 함께 노력해 향기나는 아파트 만들어

[우수아파트 Q마크 획득…쓰레기 분리배출 철저]




용인 수지에 위치한 수지2차삼성아파트는 CCTV, 현관 자동문 등 첨단장비와 시설이 설치돼 있어 적은 인원으로 관리가 가능한 살기좋은 단지로 주변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비싼 단지로 알려져 있다.


4백2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이 단지는 다른 건설업체에서 직접 찾아와 견학을 하고 갈 정도로 시공에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근면한 업무수행으로 모범적인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이 단지는 매일경제신문,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등이 우수아파트로 인정, 품질보증 Q마크를 획득했다.




♣지하방 사용규정


이 아파트 각동 지하에는 지하방이 설치돼 있다. 세대와 똑같은 구조로 세대에 경조사가 있을 때 이용이 가능하고 평상시에는 서예·미술·수학 등 단지 내 주부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수업을 주관하고자 하는 입주민은 관리사무소에 알리고 매달 정기적인 사용료만 지불하면 된다.


이 지하방의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해 4월 ‘지하방 사용규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아파트 최기범 관리사무소장은 “지하방을 모든 입주민이 동등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자로 인해 다른 입주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규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사용규정에는 지하방 유지관리와 함께 사용료 용도에 대해서도 명시해 단지 잡수입으로 인한 부녀회와의 마찰을 피할 수 있게 됐으며 지하방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쓰레기 문제 해결


용인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쓰레기 반입에 대한 규제가 강해졌다. 김포 쓰레기매립장에서 서울 쓰레기 반입을 거부해 마찰이 생겼던 것과 마찬가지로 반입요건을 강화, 한동안 단지 안의 쓰레기가 처리되지 않는 불편을 겪었다.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호석 이장은 부녀회와 입주자대표회의가 모인 가운데 대책을 논의, 2월 중순부터 소각용, 매립용으로 쓰레기를 확실하게 분리, 배출해 줄 것을 입주민에게 적극 홍보하고 날짜를 정해 쓰레기를 배출하도록 했다. 또 부녀회와 입주자대표회의, 이장은 배출되는 쓰레기를 일일이 쏟아 확인하고 다시 분리하는 등 4∼5시간씩 쓰레기 분리를 위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요즘은 대부분의 세대에서 쓰레기를 확실하게 분리 배출하기 때문에 손이 거의 가지 않는다. 이러한 노력으로 다른 단지와는 달리 쓰레기는 아무런 제재 없이 매립장에 순조롭게 반입되고 있다.




김선녀 부녀회장은 “부녀회 등에서 많은 고생을 했지만 입주민들의 의식이 바르기 때문에 쓰레기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기범 관리사무소장은 “이호석 이장은 고령인데도 단지 내의 어려운 일을 솔선수범해 모범을 보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이를 본받아 함께 노력하면서 단지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도 수지지구에서는 처음으로 농장과 계약을 맺어 처리하고 있다. 이렇게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면서 이 단지는 향기나는 단지로 탈바꿈했다.




♣자기역할에 최선


부녀회에서는 그동안 모은 기금으로 지난해 7월 가스관을 이용한 도난방지를 위해 PVC관을 설치했다. 또 세대 우유투입구로 내시경장치를 투입, 세대 도난이 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철판을 구입해 세대 우유투입구를 모두 막아 버렸다. 이렇게 해서 이 단지는 도난사고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지순자)도 입주민을 위한 봉사단체라는 인식을 갖고 항상 주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상희 입주자대표회의 총무는 “주민 화합과 단지 환경을 가장 큰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며 “이같은 일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부녀회, 관리사무소와의 합심이 우선이기 때문에 서로간의 대화로 마찰을 피하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공사를 자체 해결하고 있다. 또 최소장이 항상 먼저 일하는 모습을 직원들에게 보이고 있어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각자의 일을 책임 있게 수행함에 따라 단지가 발전, 살기좋은 주거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이호석 이장은 “단지가 Q마크를 받은 것처럼 입주민들도 Q마크감”이라며 흐뭇해 했다.




황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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