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사회적 혼합 아파트 단지 이웃 유대감에 영향을 미친 요인’

대구대 안용진 교수,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분양·임대 혼합 아파트의 이웃 유대감을 증진시키기 위해 분양·임대 구분 없이 전체 세대가 어린이놀이터, 휴게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구대학교 도시·지역계획학과 안용진 교수는 최근 한국주거학회 2018 추계학술발표대회 논문집에 게재된 ‘사회적 혼합 아파트 단지 이웃 유대감에 영향을 미친 요인: 대구광역시 분양·임대세대 차이 실증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안용진 교수는 논문에서 “초기 분양·임대 혼합 아파트 단지가 공급되는 과정에서 사업성 저하를 우려한 일부 공급자들은 분양아파트 위주로 부대·복리시설을 배치하거나 마감수준의 차이를 보이는 등 새로운 형태의 공간차별 현상으로 분양가구와 임대가구 사이에 갈등이 야기됐다”며 “이러한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으나 사회적 혼합 아파트의 운영·관리 측면에서 제도적인 뒷받침이 명확하지 않아 여전히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안 교수는 대구시 소재 분양·임대 혼합단지 거주민의 이웃관계에 초점을 두고 분양·임대 세대의 이웃과의 유대감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했다.

안 교수가 사회적 혼합 단지 전체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실증분석 결과 커뮤니티 시설, 사회적 특성, 물리적 혼합 배치유형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

이웃과의 유대감에 미친 세부 커뮤니티 시설들의 상대적 중요도는 휴게공간, 어린이놀이터, 주민회의실 순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는 “단지 내 공용 편의시설은 일상생활에서 가족과 이웃과의 접촉·교류를 통해 거주민 사이의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매개공간으로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평했다.

또한 “분양·임대 세대로 구분된 실증모형을 분석한 결과 이웃과의 유대감 영향요인의 통계적 유의도, 요인별 영향 정도에 있어 상이한 차이 값이 도출됐다”며 “구체적으로 분양세대는 어린이놀이터, 임대세대는 휴게공간의 영향력이 크고 이외 사회적 특성과 물리적 혼합배치유형은 공통적으로 (+)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안 교수는 “사회적 혼합 단지 내 분양·임대 세대의 이웃 유대감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물리적 커뮤니티 시설, 커뮤니티 활동 관련 사회적 특성, 물리적 배치 측면의 다각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커뮤니티 시설 공급에 있어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지 않은 운동시설, 근린생활시설보다는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된 어린이놀이터, 휴게시설에 대한 공급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다”며 “해당 시설의 운영, 관리, 활용에 있어서도 특정 세대에 대한 제한 혹은 구분 없이 단지 전체 거주민이 이용 가능하고 공간 시설 활용의 편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적극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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