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새조직 경화·생장 정지하는 5월이 전정 적기

[전정의 시기와 습성]


전정시기 : 전정의 시기는 수종과 목적에 따라 다르며 생리적인 상태를 잘 고려해 실시한다. 일반적으로 수종의 전정 습성을 고려하여 겨울철 전정(늦가을 낙엽기로부터 봄 발아 전까지 휴면기간중)과 여름철 전정(발아 후 생육기간중)으로 크게 나누며 때로는 봄철 전정이나 가을철 전정을 할 때도 있다.




춘계 전정 - 주로 4월부터 5월 사이에 상록수에 대해서 행해진다. 수목은 봄에 새움이 자라서 5월경이 되면 새조직이 경화하고 생장이 정지하게 되므로 이때가 전정의 적기가 된다. 정지되었던 지엽은 초가을경에 다시 생장하므로 경우에 따라서 다시 전정을 하는데 이때는 약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떡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류와 녹나무, 굴거리나무와 같은 상록 활엽수류는 묵은 잎이 떨어지고 새잎이 피어 날 때가 전정의 적기가 된다.


벚나무와 느티나무는 소극적인 생장 억제 작업은 실시해도 무방하나 강전정은 절단부로 물이 침수하거나 병균이 들어가 가지를 썩게 할 우려가 많다.




하계 전정 - 하계 전정은 지엽이 지나치게 무성한 6~8월에 실시하는데 이때는 수목 성장의 최성기로 수형이 난잡하기 쉽다. 또 지엽의 채광 통풍이 잘되지 않아 병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전정을 해 주어야 한다.


여름철 전정은 생육, 즉 비대 생장을 하여 다음해를 위한 동화물질을 저장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실시하는 것으로서 순지르기, 절단 전정, 간지 전정 등 수형조절을 위한 간단한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 좋고, 역시 강전정은 피해야 한다.


한편 도장지를 순지르기해 화아분화를 증진시키는 방법도 있지만 꼭 필요한 것 외에는 하지 않는다. 전정은 2~3회 나누어 수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실시한다.





추계 전정 - 추계 전정은 전정의 연장이기도 하고 동계 전정의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는 전정 작업으로서 9~11월에 걸쳐서 실시한다.


상록수에 있어서는 춘계 전정 다음가는 적기이지만 수세가 약화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전정을 한다. 이때 강전정을 하게 되면 다음해를 위해 생긴 눈이 움직여 허약한 가지로 자라나 겨울 동안 얼어 죽게 되어 수세가 저하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주로 휴면이 빠른 수목이나 비교적 따뜻한 지방에서 실시하는 것이 좋다.


한편 수목은 전정 능력을 갖춘 것, 즉 전정을 할 수 있는 수종과 할 수 없는 수종들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벚나무는 절구에 상처가 생기면 그곳으로부터 부패균이 침입하여 썩기 쉬울 뿐만 아니라 맹아력 또한 약해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강전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조경 수목이 관상을 목적으로 한다 해서 반드시 정지 전정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조경 수목을 전정할 때는 관상미와 전정 습성을 함께 생각하여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동계 전정 - 주로 12월부터 3월 사이에 내한성이 강한 낙엽수에 대해서 하는 전정으로 낙엽수는 이 기간중 낙엽하면서 휴면을 계속하기 때문에, 정지는 물론 불량지(병충해에 걸린 것, 부자연적인 가지)도 발견하기 쉽고 작업하기 쉬운 이점이 있다. 또 수형을 다듬기 위해 굵은 가지의 솎아내기나 베어내기와 같이 나무에 부담을 주는 강한 전정을 하여도 나무가 상하지 않는다. 상록수는 엄동에 추위로 인하여 피해를 입기 쉽고, 상처부위에 냉기가 스며들어 상처 치유가 곤란하므로 이 시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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