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공동주택 소방시설의 내진설계 개선에 관한 연구’

경기대 박시효 씨,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지진 발생 시 화재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건축물 소방시설의 내진설계 기준을 현장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대학교 건설·산업대학원 소방·도시방재전공 박시효 씨는 최근 ‘공동주택 소방시설의 내진설계 개선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석사 학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 씨는 논문에서 “최근 발생한 포항과 경주지진으로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고 우리나라도 큰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졌으며, 정부에서도 구조안전 확인대상을 강화하고 건축물 내진보강 사업도 확대 실시하고 있다”며 “지진화재에 대비해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을 유지하기 위해 소방시설의 내진설계 기준이 2015년 11월 30일 제정됐지만, 국내 소방시설 내진설계 도입 초기로 현장시공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박 씨는 공동주택 건설공사에서의 소방시설 내진설계 적용방안을 연구했다.

우선 박 씨는 “흔들림 방지 버팀대의 일정한 성능 확보를 위해 국내제품과 국외 UL, FM 인증제품에 공통된 시험기준이 필요하고, 공통 시험기준으로는 현재 국내 시험기준으로 채택하고 있는 UL 203A 2015년판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흔들림 방지 버팀대의 콘크리트 고정에 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NFPA 13의 콘크리트 앵커설계법을 국내에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화구조는 내진성능 확보를 위해 동적해석으로 하부의 충격하중, 상부 대류성분하중 등 내부의 변동수압으로부터 벽체 및 이음부위의 강도해석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위생적인 PDF, SMC, STS 등 건식 물탱크의 내진성능 기술개발과 국내 소화수조의 동적해석 기준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비내력벽 및 건식 PD에 시공되는 옥내소화전함의 내진시공은 건식 PD 전면 판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하부 고정형으로 앵커볼트로 고정하고 고정대와 함은 볼트로 체결해 내진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지진화재 시 원활한 비상전원 공급을 위해 공동주택의 비상전원(자가발전설비, 축전지설비 등)을 구성하는 제어반함 류와 장비에 관한 수평지진력을 산정해 앵커 고정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 비상용 승강기는 내진해석을 통해 균형추 콘크리트 블록과 기계대 빔 프레임에 관한 보강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 씨는 “앞으로 국내 소방시설의 내진설계 발전을 위해 흔들림 방지 버팀대에 사용되는 콘크리트 앵커볼트의 국산화에 관한 연구와 국내 소화수조의 동적해석 기준 수립에 관한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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