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세대의 불편까지 해결해 주는 적극 관리 실현

[전세대 난방수 교체작업 실시 등 주민편의 우선 고려]




아파트 입주민들은 질 높은 서비스를 받기 원하며 이전처럼 관리업무에 대해 무관심한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난지도 오래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자기 몫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아파트 입주민들도 아파트 관리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러한 요구 때문일까? 최근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적극적인 관리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전세대 난방수 교체작업 실시


입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적극적 관리를 실현하겠다고 나선 아파트가 있다.


경기도 산본에 위치한 신안모란아파트 관리사무소(광인산업 주식회사)는 적극적 관리업무 수행으로 타 아파트와 차별성을 두고 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공유부분은 물론이고 각 세대의 불편과 어려움까지 세심히 살피고 관리해 입주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관리사무소는 매년 가을, 난방 가동 전에 전세대의 난방수 교체작업을 관리직원들이 직접 실시하고 있다. 난방을 사용하지 않는 여름철 동안 난방수 안에 끼인 불순물로 인해 난방비가 과다하게 부과되고 난방이 제대로 안되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관리사무소에서는 민원을 요청하는 세대뿐만 아니라 전세대를 대상으로 동별로 시기를 정해 난방수를 교체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때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난방수만 교체하지 않는다. 아파트 전세대 입주민들을 관리직원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은 없는지, 어떤 요구사항이 있는지 등 주민 여론을 살피는 일석이조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적극적인 관리업무


난방배관이나 온수배관이 터졌거나 싱크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등 각 세대에서 크고 작은 민원이 발생하면 관리사무소는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한다.


특히 세대 내 난방배관이 터졌을 때 외부 업체를 통해 보수할 경우 누수탐지기 사용비만도 30여만원이 소요되므로 주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때 관리사무소에서는 누수확률이 높은 부분, 접속부분 등을 살핀 후 누수 부위를 찾아내고 1만원 안팎의 부품 교체비로 세대 부담을 줄여 주고 있다.


또 발코니 새시 레일이 파손되거나 부품상에 문제가 발생할 때도 관리사무소에서 손수 교체해 준다. 이미 업체에서 생산이 중단된 부품 같은 경우에는 대리점에서 구입하기도 어려워 입주민들이 애를 먹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를 대비해 관리사무소에서 경기도 일대 대리점을 수소문해 재고 부품, 구하기 어려운 부품 등을 미리 구입해 두고 입주민들에게는 실비만 받고 보수해 준다. 모두 입주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변성일 관리사무소장은 “관리사무소가 공용부분에 한정된 고유업무만 시행할 경우 입주민들은 관리사무소가 뭐하는 곳이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며 “반드시 해야 하는 업무는 아니지만 관리사무소가 먼저 마음을 열고 적극적인 관리를 실시하자 입주민들도 이젠 관리사무소가 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전적으로 믿어 준다.”고 말했다.


세대 곳곳까지 침투한 직원들의 손길로 관리비 절감, 각 가정의 생활비 절감의 성과를 얻은 것은 물론 올 초에는 직원들의 급여인상도 무난히 이루어졌다.


이밖에 관리사무소는 지난해 4월, 5백만원 가량의 견적이 나온 고가수조 배관 용접작업을 직원들이 직접 실시해 총 비용 30만원에 해결했으며 어린이놀이터·관리동·지하주차장 입구 등 페이트 도색을 전직원이 함께 실시했다.




♣명확한 업무 구분


신안모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상 신현출)는 순수한 의결단체로서 업무구분을 명백히 하고 있다. 관리사무소의 독자성을 최대한 인정해 주는 것이다.


이 아파트는 몇년 전만 해도 관리사무소장이 단기간에 수차례나 바뀌고 입주민간의 불신도 커 분쟁이 잦던 단지였다. 그러다 지난 98년 하자 종료 시점을 앞두고 당시 입주자대표회의와 입주민 중 관련 업종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하자종료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전주민이 화합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입주민들의 참여로 구성된 하자대책위는 사업주체와의 협상을 원만히 이끌어 내고 협상안에 대한 주민 찬반투표 결과 거의 대부분의 입주민이 찬성을 했으며 사업주체로부터 충분한 보상을 받게 되자 입주자대표회의가 신망을 받게 된 것이다.


입주자대표회의시에는 민원을 제기한 입주민이 직접 회의에 참석하여 처리 결과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기도 한다. 또 매월 반상회 전에는 입주자대표회의·통반장·부녀회(부녀회장 박영숙)·관리사무소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하여 주민 여론을 수렴하고 관리업무를 홍보하고 있다.




유 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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