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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의 외부환경개선사업, 입주민 참여로 맞춤형 계획 이뤄져야”서울대 임종호 씨, 논문서 주장
승인 2018.11.08 14:15|(1219호)
고경희 기자 gh1231@aptn.co.kr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영구임대아파트 대상 외부환경개선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입주민의 참여를 이끌어 입주민 특성에 맞는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임종호 씨는 최근 ‘영구임대아파트 외부환경 개선과정에 나타난 계획과 실천 간극 고찰 - 가양4, 5단지 및 성산단지를 대상으로’라는 제목의 석사 학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임종호 씨는 논문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노후화되고 노년층이 주로 거주하는 영구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외부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했으나, 시공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계획이 생겼고 기존의 계획안과 현재 시공완료한 곳에서 간극이 발생했다”며 “외부환경개선 과정에 나타난 계획과 실천의 간극이 발생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외부환경개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 씨가 외부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한 가양4단지, 가양5단지, 마포성산단지 총 3곳을 연구한 결과 계획단계에서 영구임대아파트의 특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영구임대단지 외부환경에서 주차장 공간의 협소함, 불건전행태로 인한 외부활동 제약, 거주민 역량의 문제가 있었음에도, 사업 계획은 주차장을 줄여 확보된 공간을 활용하는 계획이 대다수였고 이 계획은 전부 무산됐다.

임 씨는 “주차공간 협소의 문제를 먼저 개선한 후 외부공간개선계획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영구임대단지의 입주초기와 비교하면 반사회적행위 빈도가 낮아졌지만 옛날의 부정적 기억이 여전히 발생해 입주민들이 휴게시설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갖고 있고 파고라, 벤치, 정자 등 머물다 쉬는 형태의 휴게시설을 신설하는 것에 반감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설계자의 의도는 좋으나 입주민 입장에서는 필요하지 않은 계획들이 대다수였던 점을 꼬집었다.

주차공간 계획의 경우 주차공간의 축소로 주차문제가 심각해지지 않도록 활용도가 낮은 놀이터공간을 주차공간으로 변경하는 계획을 실시했으나, 놀이터 인근 입주민들은 매연 발생 우려로 반감을 나타냈다.

임 씨는 “단지 전체로 봤을 때는 주차장 확장 계획이 필요한 요소지만 계획이 실시되는 인근 주민들은 자신들의 피해를 우려했다”며 “단지 전체를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하는 계획자의 관점과 실제로 계획이 실현되는 거주민들의 관점이 다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텃밭과 카페조성 계획은 노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 텃밭조성 후 운영 및 관리 문제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텃밭을 가꾸기에는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텃밭공간의 경우 휠체어 이용자도 텃밭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단이 높은 텃밭을 조성하는 등 고령자의 신체능력을 고려한 공간계획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시공 과정에서 임차인대표와 동대표가 주민들과의 소통으로 의견을 받아 계획을 변경, 이렇게 조성된 공간은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 씨는 “임차인대표 역량이 계획의 결과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임차인대표와 동대표가 사업에서 거주민과 설계자, 시행자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사업 시작 전 주민 설명회를 열어 충분한 홍보를 하고 사업에 관심이 없는 주민들도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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