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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아파트 동대표, 어려운 이웃 자녀에 기부금 전달 ‘훈훈’현금 100만원 기탁...천안 백석계룡리슈빌 아파트 차원 지원도 모색키로
승인 2018.11.01 10:10|(1219호)
고경희 기자 gh1231@aptn.co.kr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아파트 동대표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 세대에 따뜻한 손길을 건네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충남 천안시 백석계룡리슈빌아파트(관리소장 김미숙)는 지난달 25일 익명의 한 동대표가 경매세대에 거주하는 고등학생을 후원하고 싶다며 관리사무소에 1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아파트에 따르면 이 세대는 관리비를 7회 이상 체납해 단전·단수 위기에 놓여 있었다. 입주자대표회의 회의에서 동대표들은 홀아버지인 입주민 B씨가 2명의 자녀를 돌보던 세대의 사정을 고려해 강제집행을 쉽사리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입주민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에 동대표 A씨는 B씨의 자녀를 위해 써달라며 관리사무소에 현금 100만원을 기부하면서 한부모지원금, 긴급생계지원금 등 생계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적어 함께 전했다.

관리소장과 대표회의 감사는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웃 세대 자녀의 사연이 안타까워 도운 것 뿐”이라며 직접 얼굴을 밝히길 꺼려한 A씨 대신 B씨의 병실을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B씨 자녀들을 위로·격려했다.

또한 아파트는 B씨 세대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는 한편,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또 다른 입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황산호 대표회의 감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신뢰가 가득한 아이들을 보니 더욱 흐뭇하고 따뜻했다”며 자신이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피트니스센터에서도 지원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전했다.

김미숙 관리소장은 “이웃을 생각하는 동대표의 따뜻한 손길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동대표 A씨도 자녀가 있어 B씨의 자녀에게 더 마음이 갔던 것 같다”며 “동대표들 모두가 공동체라는 한 구심점을 향해 묵묵히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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