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주거의식변화에 따른 공동주택 커뮤니티시설 설치현황 및 특성 연구’

조선대 양소영 씨 등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주거의식 변화에 따라 새로운 주거트렌드를 반영한 공동주택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의 개선으로 입주민 공동체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실내디자인전공 양소영 씨와 같은 학과 문정민 교수는 최근 한국공간디자인학회 논문집에 게재된 ‘주거의식변화에 따른 공동주택 커뮤니티시설 설치현황 및 특성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양 씨 등은 논문에서 “공동주택 커뮤니티시설은 거주민의 삶의 질을 증대시키고 공동체 형성을 마련하는 장의 역할을 취하지만 마케팅 수단으로서 커뮤니티시설을 활용하고 입주민 부담에 대한 사전계획 전무, 현실과 다른 공동시설의 법 규정 등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은 빈 공간으로 남아 슬럼화를 야기시킨다”며 “주거의식에 대한 거주민의 요구를 수반하며 공동주택의 새로운 주거트렌드를 나타내는 커뮤니티시설의 개념과 변화를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양 씨 등은 광주광역시 내 2013년 이후 완공된 500세대 이상 규모의 공동주택 중 6곳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양 씨 등은 “주거의식변화에 따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공급돼 있지만 실제로 해당 단지에 위치한 지역의 특성이나 사용계획 없이 단지규모에 따른 기준에 맞춰 양적으로 제공하는데 급급했다고 볼 수 있다”며 “프로그램 운영 없이 공간의 양적 확보에만 맞춘다면 비어있는 공간으로 남아 활용성이 낮아짐을 알 수 있고 현실적 여건에 맞춰 설치한 제한적 공간이 오히려 시간대별로 활용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공간을 채워 단지 내 거주민들의 소통과 커뮤니티 증진에 더욱 효용성이 높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양 씨 등은 “주민화합교류의 공간은 경로당과 주민회의실로 계획되고 단지 중앙의 독립적 건물로 배치되거나 커뮤니티센터에 위치해 시설 간의 연계로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동선을 유도하고 있으나, 출입구의 시각적 인지가 낮았다”며 “시각적 메시지 및 개방감을 확보해 장소에 대한 접근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문화교육의 공간으로서 소규모의 공간을 다목적으로 활용하고 취미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거주민들의 능동적인 활동을 유도해야 하고 정기적인 문화적 접촉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자연적 휴양 공간의 경우는 “녹지, 친수, 휴게 세 가지 기능이 함께 조화될 때 자극을 통한 그린어메니티를 향상시킬 수 있고 모임, 대화, 놀이 등 다양한 행태를 유발한다”며 “단지 주변을 두르는 산책로와 곳곳에 쉼터를 형성해 심리적 보행거리를 단축하고 동선의 미적 쾌적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즐거움·건강증진의 공간 중 실외는 안전하게 시설을 활용하기 위해 출입구부터 차도와 보행로를 분리해야 하고 실내는 내부에 자연을 조망해 자연 친화적인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공통적으로 주변에 의자나 벤치로 휴식공간을 조성해 편의를 증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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