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주거환경 반올림 프로젝트···LH•관리사무소 협력해 폐기물 정비, 방역·도배 등 실시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전북 전주시가 ‘서민 주거환경 반올림 프로젝트’를 통해 평화동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서민들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키기로 했다.

서민들의 주거 환경을 물리적으로 개선할 뿐 아니라 제도적으로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단순히 환경정비를 넘어 그간 미흡했던 청소와 방역이 좀 더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아파트의 주거환경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주시는 18일 서민 주거환경 반올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평화주공 4단지 서민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내 보관 중인 폐기물을 처리하고, 주택방역과 소독, 도배·장판, 싱크대 교체, 이불 빨래를 실시하는 환경 정비를 펼쳤다.

이날 환경 정비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평화2동 주민센터,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완산구 자원위생과 직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전주시가 이처럼 영구임대아파트에 대한 환경정비에 나서게 된 것은 입주자 특성상 생활환경이 좋지 않은 서민 주거 공간을 어떻게 하면 입주민들의 가치를 지켜주는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을까라는 내부 검토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다.  

이에 전주시는 LH 관계자와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영구임대아파트 생활환경의 실태와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으며, 그 결과 전주시가 TF팀을 편성해 환경정비가 필요한 입주자 정비를 지원하고, LH에서는 항구적인 청소와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 기관이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환경정비의 추진 방향에 대한 중지를 모았다.

이후 전주시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협력해 2차례에 걸친 현장 조사를 실시, 저장강박증이 의심되는 입주민 17세대를 환경정비 대상자로 결정했으며, 이날 주민 동의가 완료된 4단지 대상 세대에 대한 환경정비에 나서게 됐다.

특히 전주시는 환경정비에서 폐기물 처리가 핵심인 만큼 입주민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해 정신건강증진센터 심리 상담 인력 등을 총동원해 입주민들을 설득하는 한편, 심리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전주시는 추석 이후에는 나머지 주민들에 대한 설득에 힘써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환경정비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주시 민선식 복지환경국장은 “환경정비는 단순히 아파트 내부를 청소하고 소독하는 것이 아니라, LH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결국엔 입주민들이 좋은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구임대아파트는 전국적으로 164개단지에 15만 449호가 있으며, 전주시 평화동에는 2개 단지 총 2873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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