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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펄펄 끓는 폭염, 아파트 관리 ‘안전수칙’ 기본 지켜야
승인 2018.08.09 12:14|(1208호)
아파트관리신문 aptnews@aptn.co.kr

대한민국이 펄펄 끓는다.
한반도 전체가 사상 최악의 폭염에 휩싸였다. 말 그대로 기록적 폭염이다.
일반적으로 폭염이란 통상 섭씨 33도 이상의 고온을 말한다. 1일 강원도 홍천의 수은주가 41도까지 올라 111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문제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역대 기록들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가 늦게까지 지속돼, 올해가 역대 ‘가장 긴 여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도 무더위의 어려움이 쉽게 잦아들 것 같지 않다.

기상청에선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를,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전국적으로 폭염경보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기록적인 불볕더위에 인적·물적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아스팔트 온도가 더한 시내의 더위는 기상청 발표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열사병 등 온열질환 사망자가 28명에 이른다.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많다고 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 분야는 무더위로 인한 직접적인 어려움만큼이나 전기관리 등 어려움이 크다. 정전 소식도 눈에 띄게 잦다. 자고 나면 아파트의 정전과 화재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오래된 아파트의 노후 변압기 탓이다. 단지 자체의 관리 영역을 벗어난 문제들이기도 하지만 변압기 교체 및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시스템과 한전 등과의 비상연락망 구축 등 살펴볼 것들이 많다.

소방본부에서도 폭염 지속기간 중에는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증가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강원도소방본부가 발표한 최근 3년간 전기적 화재로 인한 화재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폭염이 지속되는 기간에는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배선 단락, 과열·과부하 등 전기적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노후화된 설비교체의 시급함과 함께, 안전수칙의 준수가 필요한 이유다. 전기제품의 안전상태를 수시 확인하고, 노후 전선교체,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냉방기기 먼지 청소 등을 실천해야 한다.

열악한 아파트 관리 근무 환경은 종사자들을 더 지치게 한다. 다수의 아파트 경비원들은 바깥 온도보다 높은 비좁은 경비실에서 선풍기에 의지해 장시간 대기 및 휴식을 취한다. 또한 시원한 휴식 공간 없이 순찰, 분리수거, 청소 등의 야외근무를 하기도 한다. 고령인 아파트 경비원들에게는 위험한 근로환경이다.

이런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안전수칙을 돌아보고, 살펴야 한다.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등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으며 신속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열사병 예방을 위한 기본이 ‘물, 그늘, 휴식’이다.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는 게 중요하다. 또한 가까운 곳에 그늘진 장소를 활용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는 것도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해 말 ‘산업안전보건기준 규칙’을 개정해 옥외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에 대한 휴식시간과 휴식공간 제공을 의무화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파트 입주민들이 찜통더위에 순찰 등으로 고생하는 경비원을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경비실 내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소식들이 아파트 관리 종사자들에게는 무더위를 조금이나마 씻어주는 청량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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