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 메인이미지
“주거학전문단체로서의 사회 기여 역할 찾겠다”인터뷰/ 한국주거학회 안옥희 회장(영남대학교 가족주거학과 교수‧전 주택관리공단 사장)
승인 2018.08.09 11:21|(1208호)
서지영 기자 sjy27@aptn.co.kr

새 정부 주거복지‧도시재생 정책 등에
주거학회 역할 매우 중요

주택관리공단 운영 경험 유익
주거복지서비스 확대 보람
학회의 관심‧관리 협업 추진

주거복지사 일자리 연계 필요성 등 강조
공공임대주택과 주거약자의 주거환경 관련 연구주제 관심

한국주거학회 안옥희 회장. <서지영 기자>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어떠한 분야의 정책과 산업 등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를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가 집단인 ‘학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공동주택 관리 분야 또한 그러하며, 관련된 대표적 학회 가운데 하나가 ‘한국주거학회’다.

특히 최근 공동주택 분야에서 주거서비스 및 주거복지의 필요성이 점차 더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공동주택 관리 전문가인 안옥희 전 주택관리공단 사장이 지난 5월 1일부터 주거학회 새 회장으로 취임해 관리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안옥희 제21대 한국주거학회 회장(영남대학교 가족주거학과 교수)을 만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주거학회 제21대 회장으로 취임하고 세 달이 흘렀다. 회장 취임 소감과 다짐은 무엇이며, 취임초기 활동을 소개한다면.

한국주거학회는 내년이면 30주년이 되며, 한국연구재단이나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등에서 언제나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전통 있는 학회의 회장으로 선출돼 개인적으로는 매우 영광되지만 한편,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학회장의 역할은 회원의 요구는 물론이고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지식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으로 국가에 도움이 되고 공공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한편, 주거학회 역대 회장들과 임원들이 쌓아 놓은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

활동으로는 취임 후 첫 달인 5월에는 임원구성을 했다. 전공과 지역 등을 안배해 전국규모의 학회에 걸맞게 구성을 했다. 특히 활발한 학술연구활동을 위해 6개 분야의 학술분과위원회를 뒀다. 6월부터는 본격적인 활동으로 학술세미나, 홍주지역의 답사 등이 있었고, 기초지방자치단체와의 MOU를 비롯해 연구용역 등을 수탁했다.

이번 제21대 회장단은 ‘즐겁고 도움이 되는 학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회원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양한 정보 제공을 하고, 새로운 회원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젊은 연구자나 인접 학문의 전문가, 그리고 산업계와 공공영역의 전문가 등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시행하고 있다. 박사학위 수료 이상의 젊은 연구자의 연구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연구비 지원사업을 시작했으며, 우리 학회를 후원해주는 후원사의 홍보를 위해 학회 홈페이지에 후원사 배너를 새로 만들기도 했다.
 

▶주택관리공단 사장으로 3년간 재임 후 대학으로 다시 돌아오고 동시에 주거학회 회장을 맡게 된 소감은.

현재 대학에서 전공과목인 ‘주택과 커뮤니티’와 교양과목인 ‘현대인과 생활환경’을 가르치고 있는데, 새롭게 연구하고 공부하는 시간들이 즐겁고, 대학과 주거학회 활동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서로 도움이 되고 있다.

2015년 주택관리공단 제7대 사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첫 여성 CEO이면서 주거학을 전공한 첫 대표이사였다. 대학에서 25년간 교수로만 활동하다 처음해보는 경영분야라 미숙하고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여성 CEO로서 섬세함을 발휘해 주택관리공단의 주거복지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성과로 임대단지 내 100세 이상 장수어르신 잔치, 영구임대주택의 공공 관리 유지, 공동주택 관리를 위한 교육연구원 창설, 진주혁신도시로 본사 이전 과정에서 최초로 사옥 부지 취득, 군 관사와 간부 숙소 등 군 주거시설 시범 위탁관리 계약 체결로 사업영역 확대 등을 이뤄냈다.

이러한 주택관리공단 사장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넓고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현실을 잘 모르거나 어떤 한 부분만 보고 연구를 한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실제를 중시하는 이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완벽하다고 해도 현장에 적용시킬 수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최선이 아니라 차선이라도 살아있는 연구가 중요하고, 최선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을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택관리공단 진주혁신도시 본사 이전 기념식 당시 모습. <사진제공=주택관리공단>
안옥희 회장이 주택관리공단 사장 재임 시절 임대주택 ‘100세 이상 어르신 장수 잔치’를 열어 어르신에 인사를 드리고 있다. <사진제공=주택관리공단>

▶공동주택 관리에 대한 전문적 인식이 있는 만큼, 주거학회에서 관련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한국주거학회와 주택관리공단은 주거복지사 자격증제도를 도입할 당시부터 MOU를 맺어 협업체계를 갖췄고, 주거복지사가 국가공인 민간자격이 된 지금도 주거복지사의 현장실습분야에서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두 기관은 주거복지 분야뿐만 아니라 주택관리 분야에서도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한편, 한국주거학회는 학회가 설립된 30년 전부터 공동주택 관리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고 의미 있는 성과도 많이 내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 국민의 70% 이상이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대표적 주택유형인 공동주택의 관리에 대해 주거학회의 관심과 연구 확대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에 임대주택에 관련된 사회적 요구가 강해지고 있어 임대주택 관리분야에 대한 연구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 주거정책과 함께 변화되는 주거문화‧시장에서 주거학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새 정부의 정책 중 주거복지와 도시재생에 관련되는 정책은 주거학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분야다.

주거복지분야의 경우 주거학회가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국가공인 민간자격인 ‘주거복지사’ 제도를 관리하며 주거복지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주거복지사는 새 정부의 1호 정책인 일자리 창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새로운 산업영역으로 주거복지영역을 주거학회가 개척했으며, 이를 통해 주거복지분야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사회에서 주거복지는 임대주택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공동주택 입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으로, 기존 관리사무소 직원들 외에 전문 주거복지사의 투입이 절실한 가운데, 학회를 주축으로 해 비용 부담 등에 대한 논의를 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주거복지사의 일자리 연계 작업 및 위치 정립을 할 필요가 있다. 현재 관리직원들이 중첩해 맡고 있는 주거복지 서비스 역할 부담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도시재생분야의 경우에도 주거학회의 역할이 필요하다. 주거지재생이 도시재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재생은 기존의 신도시개발이나 재건축과는 다르게 그 속에서 살고 있는 거주자관점이 매우 중요하다. 거주자를 최우선으로 삼아 공간과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주거학적 관점이 도시재생정책의 기본가치인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민간임대사업자등록 문제도 임대사업자와 임차인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대해 학회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렇듯 주거학 분야와 관련된 정책, 시장 등의 현안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주거학전문가단체인 주거학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할 일도 많다고 생각한다.
 

▶주거문화 발전을 위해 정부와 관계 기관 등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정책 개발에 있어 전문가 의견 수렴을 형식적인 절차로 생각하지 말고 실제로 정책이 잘 실현되기 위해 중요한 과정으로 생각하기를 당부 드린다. 또한 정책을 현장에 적용할 때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특히 주거분야는 정책 시행 후 수정이 필요하면 시간뿐만 아니라 막대한 자원이 소요되며, 원상태로 되돌릴 수도 없게 되므로 시작 전에 철저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정 시간 내에 성과를 내기 위한 정책시행은 최악의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주 독자인 공동주택 관리 관계자들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

입장에 따라 추구하는 목표와 방법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현장에서 일을 할 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를 가지길 부탁드린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는 궁극적으로 입주자의 삶에 도움이 주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길 바란다. 또한 관련 법 개정 등 최신 정보나 기술 습득을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해 전문가로서의 실력을 쌓아가길 부탁드린다.


▶주거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로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 실제를 중시하는 이론 정립을 하고 싶다. 최근에는 주택관리공단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임대주택과 주거약자의 주거환경에 관한 연구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또한 여성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 새 정부에서 여성인력 활용에 모범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보이지 않는 사회 곳곳에서 여성에 대한 불평등이 있다. 미약하나마 여성리더 양성에 도움이 되는 일도 하고자 한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지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채용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282(금강펜테리움 IT타워) A동 21층 2107호  |  전화 (02)873-1114  |  팩스031-423-1143
발행인 : 김한준  |  편집인 : 홍창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창희
Copyright © 2007-2018 아파트관리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