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태양광 설치 및 에너지절약 활성화 포럼’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우수사례를 통해 아파트 에너지와 관리비 절감비법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와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이하 ‘주관협’) 서울시회는 23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 대강당에서 서울시내 아파트 입주자대표 및 입주민, 관리소장, 공동주택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파트 태양광 설치 및 에너지절약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에서는 전세대가 미니태양광을 설치한 아파트, 에너지절약과 태양광 대여사업을 통해 공용전기 요금이 0원인 아파트, 전기요금으로 관리비를 절약해 경비원 고용을 안정시킨 상생 나눔을 실천한 아파트 등 좋은 사례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이를 전파하고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주제발표로 먼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가 주도해 전세대에 미니태양광 혜택을 제공한 동대문구 홍릉동부아파트의 민한식 관리소장이 전세대 미니태양광 설치효과 및 설치과정의 장애요인과 극복방법에 대한 생생한 사례를 소개했다.

홍릉동부아파트는 에너지자립마을 2년차 아파트로 지난해 전국 최초로 미니태양광 아파트 전세대 설치를 추진했으며 올해 7월 현재 371세대 중 360세대(97%)에 설치를 완료했다. 가구당 자부담분은 전액 아파트의 잡수입에서 지출됐으며 미니태양광은 아파트의 공용자산이 됐다. 그 결과, 지난해 세대 전기료는 3~12월 10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총3600여만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아파트는 미니태양광 설치 외에도 지하주차장, 가로등, 승강기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수돗물 급수 펌프 효율화를 위해 부스터 펌프로 교체하는 등 아파트 관리비 절감에도 노력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관리비도 줄이려는 아파트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어 한국정책분석평가원 양세훈 원장이 소형 및 대형아파트 사례를 중심으로 ‘전세대 태양광 설치 과정의 이해’에 대해 강연하며 유사한 사례들을 통해 분석한 추진 과정의 성공요인에 대해 소개했다. 양 원장은 저층세대 태양광 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릉동부아파트의 경우 공간 확보 시 옥상, 미확보 시 지붕 위에 설치를 했고, 휘경현대베스트빌아파트는 엘리베이터 및 계단공간에 설치했다고 전했다. 또 양 원장은 설치과정의 민원에 대해 에너지절약을 통한 가계경제 기대와 아파트 가치 상승에 대해 홍보할 것을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나눔연구소협동조합 심재철 이사가 ‘아파트 전기료 30% 절감 유형별 사례와 효과’에 대해 발표하며 12개 절전포인트에 대해 안내했다. 심 이사는 200개 에너지다소비 아파트 단지와 에너지자립마을의 에너지사용량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컨설팅 사례를 통해 아파트 공용 전기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하주차장‧가로등‧엘리베이터 조명을 LED등으로 교체하고, 급수펌프를 부스터 펌프로 교체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하주차장 주차 면당 조명수는 0.85개 이하로 조정하고 디밍시스템을 도입해 절전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이사는 또 세대 전기요금 절약을 위한 방법으로 ▲9월부터 6월까지 에어컨 전용 누전 차단기 내려 놓기 ▲냉장고의 냉동실과 냉장실 온도 조정 ▲HDTV의 절전 단계 활용 ▲잠자기 전과 외출 전 인터넷 관련 전원 끄기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이번 포럼이 입주민의 눈높이 또는 입주자대표와 관리사무소장의 입장에서,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조율하며 어떻게 전세대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었는지 현장의 목소리로 공유하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더워 효율적 에너지 소비에 관심이 늘고 있다”며 “에너지도 줄이고, 환경도 살리며, 비용도 절감하는 1석 3조의 똑똑한 아파트 관리비 절감비법이 많은 단지들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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