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관리전문가 안희성 ‘적기의 조경관리’ <13>

안희성 조경관리전문가

이해인 시인의 시 구절을 보면 “7월은 치자 꽃향기를 들고 온다”고 표현했다. 또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며 후텁지근한 장마가 시작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는 태풍과 장마에 대비해 배수로 입구를 막고 있는 낙엽 등 여러 지장물을 제거하고 배수로 속 오물의 제거와 같은 배수로시설의 점검이 꼭 필요하다.

태풍 등으로부터 수목과 시설물의 도복 및 파손을 대비하기 위한 지주와이어와 같은 지주시설을 점검해야 한다.

태풍과 장마로 인한 수목의 가지 부러짐과 처짐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통행로상의 예상 지장 목을 미리 점검해 처진 가지의 가지치기를 해주고 밀생된 천근성 수목의 가지솎기를 해줘 태풍으로부터 전도 및 전복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보이지 않았던 고사지를 제거하고 밑동으로부터 올라오는 맹아지와 웃자람전정을 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잡초의 번성으로 화단이 잡초 밭이 되기 쉽다. 특히 관목 사이에 난 잡초는 손으로 근원적인 제거를 해 관목의 성장저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거하고 장마철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제초제를 사용하면 약해의 우려가 있어 사용하지 않는다.

수목의 병충해를 살펴본다면, 장마가 시작되는 이 시기에는 과습으로 인한 병(역병, 탄저병, 노균병, 세균병 등)이 많이 발생되는 시기다. 또한 봄철 비와 바람에 의해 확산되는 모과나무와 꽃 사과 등의 적성병과 영산홍 등 철쭉류의 잎이 하얗게 부풀어 오르는 철쭉떡병도 많이 발생되는 시기다. 떡병에 걸린 병원체는 보호장구로 보호한 손으로 제거해 소각해야 하며 떡병에 걸린 부위를 맨손으로 만진 후 병원체가 입으로 흡입이 될 경우 구토와 배앓이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버즘나무 방패벌레

충해로는 방패벌레의 피해가 많이 발생된다.

진달래 방패벌레로 인한 영산홍 잎의 황화현상이나 양버즘나무 잎의 변색이 많이 발생된다. 한 번 변질된 나뭇잎은 가을에 낙엽이 돼 떨어지기 전까지 흉물스럽게 달려있어서 미관을 해친다.

또 벚나무의 조기낙엽 증상을 보이는 응애의 피해도 많이 발생되고 느티나무 아래에 수액과 같은 진딧물 감로가 떨어져 민원이 발생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수목의 병해충은 단편적으로 작용되기보다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급한 진단으로 약품의 오용이 생기면 안 된다. 따라서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서 조치해야 한다.

지난달 28일부터 개정 산림보호법이 시행됐다. 진단, 처방, 예방과 치료를 모두 할 수 있는 1종 나무병원과 2023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예방과 치료만 가능한 2종 나무병원을 이용해 정확한 병충해의 진단 및 치료를 해야 한다.

흡즙 당한 플라타너스 피해 잎

태풍으로 전도된 수목의 복구법
1. 쓰러진 수목의 크기를 파악해 수관의 크기를 줄인다.
- 쓰러지면서 뿌리가 잘려 수목의 T/R(TREE/ROOT)률의 불균형이 발생되므로 수목의 높이를 줄이고 잔가지와 밀생된 가지를 줄인다.

2. 뿌리 둘레를 구덩이를 파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세운다.
- 쓰러진 반대쪽(바람이 불어온 쪽)의 뿌리 부분의 흙을 파내 공간을 만든 후 쓰러진 쪽의 뿌리를 최대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장비를 이용해 조심해서 원상태로 세운다. 

3. 지주목을 설치한다.
- 일반 교목은 지주목을 설치하고 대교목(장송)은 철재 와이어를 설치해 도복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보강해준다.

4. 수목의 성장을 돕는다.
- 식재 후 뿌리부분에 흙을 밀착시키고 공기공을 제거하기 위해 ‘물죽쑤기’를 해 새로운 뿌리 생장을 돕고 쓰러진 수목의 뿌리발근을 촉진하기 위해 뿌리발근촉진제를 사용해 발근을 돕는다.

5. 수형을 정리한다.(전지, 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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