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일본 분양공동주택의 공용시설 관리···연구’

대구과학대 이수진 교수, 논문서 주장

대구과학대학교 건축인테리어과 이수진 조교수는 지난달 대한건축학회 논문집에 게재된 ‘일본 분양공동주택의 공용시설 관리와 이용실태 및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공용시설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수진 교수는 논문에서 “일본 분양 집합주택을 대상으로 다양해지면서도 한편으로 사용빈도가 저하되거나 새로운 요구가 발생할 수 있는 공용시설에 대해 관리운영 및 이용실태를 검토함으로써 향후 한국의 공동주택 단지 계획 시 공용시설의 바람직한 방향을 생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가 일본의 주택관리회사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의 분양 집합주택의 공용시설은 일부 지자체에 의해 설치기준이 규정돼 있는 집회실 외에는 설치기준을 마련한 지자체는 없었다. 하지만 커뮤니티라운지, 파티라운지, 키즈룸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이용 빈도가 높은 공용시설은 주민간의 만남의 장소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현관홀’과 다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서 주민들의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교류행사나 주민대표회 활동에 사용되는 ‘집회실’이었다.

생활 편리성을 향상시키는 공용시설로는 집회실, 다목적실, 출입구, 게스트룸 등으로 나타났고 공동체 촉진에 효과가 있는 공용시설로는 집회실, 다목적실, 커뮤니티라운지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민들의 집합주택 내 공용시설 이용실태를 살펴본 결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경우는 없었고 집합주택 주민들과 함께 이벤트나 행사 개최 시에는 이용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이용 빈도가 높은 시설이 생활의 편리성을 향상시키는 공용시설이라고 할 수 있고 공동체 형성의 계기가 되는 행사가 이뤄지는 시설들이 공동체 촉진에 효과가 있는 시설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이 교수는 “공용시설에 이·활용을 목적으로 신축 공동주택을 계획할 때는 공용시설의 ‘편리성 향상’ 및 ‘관리 체제 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며 “관리단계에서는 사용방법에 유연성을 부여해 사용제한을 되도록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관리실과의 위치관계 등 배치 계획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용촉진에서 중요한 것은 거주자들이 이용하기 쉬운 이미지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주민대표회, 부녀회 등 핵심이 되는 인물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발함으로써 시설이용이 활성화된 사례는 많이 확인됐으므로, 그런 계기를 활용해 공용시설 이용이 거주자들의 일상생활에 정착하도록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이용자 및 이용기회를 늘리고 공용시설을 지역공동체의 거점으로 하기 위해 지역이용 활성화가 유효하다면서, ‘회원제 지역 공동체 형성’을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향후 공용시설 이용에 대해 이 교수는 “앞으로는 계획자와 관리자·이용자의 의사소통이 필요하고 거주자 내외의 공동체 형성의 장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행사기획이나 지역공동체 형성 등에 대한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활용 상황이 관리회사의 관리방법과 주민의 리더 역할자의 성향에 영향을 받는다’, ‘지역 이용이나 활용에 도움이 되는 모델이 없다’는 현상에 대해 유지관리 노하우의 체계화·정보 공유 체제의 정비가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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