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까지 1‧2단계 진행···2020년 아파트 등 대상 소방대응정보조사 계획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소방청은 제천‧밀양화재를 계기로, 대형화재 참사의 재발 방지와 화재예방의 획기적 전기 마련을 위해 청와대가 주관하고 범부처가 참여하는 ‘화재안전대책 특별TF’를 구성하고 중점시책으로 9일부터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화재위험성이 높고 대형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다중이용업소 소재 복합건물 등 건축물 약 55만개 동에 대해 건축·소방·전기·가스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참여단으로 구성된 조사반이 화재 위험요인과 안전시설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 결과를 토대로 건물안전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화재안전정책 수립 및 인명구조·화재진압작전 등에 활용하고, 조사결과에 대한 정보공개를 통해 건물주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화재위험요인을 보수‧보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1단계로 올해에는 영화관,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17만2000개 동에 대해 798개 조사반 2755명이 참여해 조사를 실시하고 442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나머지 38만2000동에 대해서는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2단계 조사로 진행된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24개월)는 아파트 15만6576개소를 포함해 교육연구시설, 업무시설 등 전체 약 146만5000개 동에 대해 3단계 조사인 ‘소방대응정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화재안전특별조사에는 정부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청년 및 신중년 1061명을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해 보조인력으로 활용하고, 노유자시설, 중소병원 등 국민생활 밀접시설 등에 대해 어린이‧고령자 등 실제 이용자를 참여시킨 시민조사참여단을 구성해 국민과 함께하는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사람 중심의 화재안전 기준과 제도를 만들어 안전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로 보장한다는 것이 이번 정책의 취지인 만큼, 우선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장애인이나 어린이와 같은 재난약자를 우선 배려하는 등 사람 중심으로 화재안전기준과 제도를 정비하고, 건물의 화재안전과 관계된 전문지식이나 기술적인 문의사항에 대해 전문가 자문단이 무료 안전컨설팅을 통해 문제해결을 도와준다.

또한 온라인 실시간 상담을 위해 소방청 홈페이지와 연결된 마이크로페이지(www.nfa.go.kr/fssc)도 개설해 운영한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화재안전 100년 대계 수립을 위해 추진하는 화재안전특별조사에 국민의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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