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보안관' 활용해 단지 맞춤형 방문 컨설팅

<표> 아파트에서 진행할 수 있는 12가지 절전 포인트 및 컨설팅 사례(O: 실천 중, X: 미실천) <자료=서울시청>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서울시 아파트 공용전기료가 타 지방에 비해 최대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가 대폭 절감에 나섰다.

서울시는 그동안 에너지자립마을을 통해 검증된 12개 절전 포인트로 서울시 아파트 공용전기 30% 절약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중에는 공용 전기와 세대별 전기를 절약해 아파트 관리비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례가 많아 이를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는 전국 평균 대비 11% 높은 전기료를 부담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층 아파트가 많고 지하주차장 공간이 넓어 공용전기료 부담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시 아파트의 공용 전기료는 175원/㎡으로 대전 아파트 평균 공용 전기료 93원/㎡에 비해 1.9배 높은 수치이며 전용 면적 85㎡(33평) 기준으로 하면, 한 세대가 월간 공용 전기료를 8930원씩 더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아파트 단지의 공용 전기료를 절감하고 에너지소비량을 감축하기 위해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을 위촉해 찾아가는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에너지보안관은 에너지자립마을 대표 및 에너지설계사 출신의 에너지 절약·생산 현장 달인으로,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공용전기·세대별 전기 절약 비법을 전수하는 에너지 시민 강사다.

지난 5월 최종 선발된 40명의 에너지보안관은 4개 권역으로 나눠서 각 권역별로 10명씩 배치해 본격적인 맞춤형 에너지 컨설팅 활동을 시작했다.

에너지보안관은 컨설팅 대상 아파트의 12가지 절전 포인트 현황을 분석해 해당 아파트와 에너지자립마을 사례를 비교‧컨설팅한 맞춤형 자료를 갖고 아파트를 방문한다. 어느 부분에서 얼마큼 전기를 줄일 수 있는지 구체적 수치로 비교할 수 있어 현재까지 진행된 컨설팅 대상 단지의 입주자 대표나 관리소장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아파트가 자체적으로 12가지 절전 포인트를 점검하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며 동시에 올해 12월까지 아파트단지별 맞춤형 방문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에너지보안관의 현장 습득 노하우를 통해 우선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절전방안을 제안하고, 동참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에너지보안관 방문 대상 아파트는 전기사용량 절감 잠재량이 높은 200여개 단지를 우선적으로 선정‧방문하고 있으며, 공용전기 절감에 관심이 있어 방문을 희망하는 아파트는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02-2133-3662)로 연락하면 된다.

공용전기 및 세대별 전기 절약에 성공한 아파트는 향후 에너지자립마을, 아파트절약경진대회, 에코마일리지, 미니태양광, 옥상태양광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서울시 전력소비량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김연지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사례를 통해 검증된 12가지 절전 포인트를 아파트 단지에서 점검하고 실천한다면, 누구나 쉽게 아파트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여 서울의 환경 문제를 개선하고 합리적인 에너지소비로 전기료 걱정 없는 여름을 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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