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태풍 ‘쁘라삐룬’ 영향, 공동주택 등 피해는?

낙석‧토사‧급류 등 인한 사상 및 아파트 주차장 침수 등 피해
많은 비로 지반 약해져 산사태‧옹벽 붕괴 등 우려

김부겸 장관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중앙부처 및 시·도 대처상황 점검 등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와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영향으로 전국에 인명 및 주택 등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달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장마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30일부터 4일까지 전라도와 제주, 부산 등 전국 곳곳에 장맛비와 함께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지속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현재 이번 폭우로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1명은 실종 상태다.

지난달 30일 전남 영광에서 53세 태국인 여성이 모내기를 하다 낙뢰를 맞은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고, 같은 달 28일 광주 광산구에서 실종됐던 74세 남성이 2일 오후 6시경 숨진 채 발견됐다. 또 2일 오전 9시 40분경 경북 봉화군 국도 31호선에서 달리던 1톤 화물차에 낙석이 떨어져 조수석에 앉아 있던 61세 남성이 숨졌다.

부상 사고로는 1일 오전 8시경 전남 보성에서 73세 여성이 주택 뒷산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경상을 입었으며, 3일 오후 3시경 전남 여수의 한 공사현장에서 철골구조물이 떨어져 2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한 2일 오후 5시 15분경 경주 광주시에서 하교하던 14세 남학생이 곤지암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재민 및 일시대피자는 30세대 63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파손 및 시설물 침수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주택 중에는 4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에서 5채가 파손되고, 80동이 침수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 연속 많은 비가 쏟아진 전남 보성읍에서는 덕성마을 주민들이 주택 침수로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또 아파트 두 곳에서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올라 차량 50여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은 장마 및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 배수구 점검 및 막힌 곳 뚫기 ▲침수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물 등 모래주머니, 방수판 등 이용해 정비 ▲공사장, 비탈면이 있는 지역 미리 점검 및 정비 ▲침수 주택은 가스, 전기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 또는 전문가의 안전점검 후에 사용 ▲가로등, 신호등 및 고압전선 접근 금지 ▲옥내‧외 전기수리 금지 등을 당부했다.

특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임에 따라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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