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5월 초순 햇순 2~3cm 정도 두고 적심해야

♣ 전정의 습성과 전정법


나무의 눈은 생리, 생태의 조건이 좋을 때는 화아로 분화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나무의 지소(枝梢)는 어느 부분이든지 돌연적으로 화아를 착생해 개화 및 결실을 하는 것이 아니고, 일정한 순서 법칙에 의한다.


화목류와 유실수: 화목류는 꽃을 잘 관상하는 것이 주목적이므로 전정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화목류의 종류를 들면, 개나리, 라일락, 목련, 벚나무, 영산홍, 황매, 철쭉류 등이 있다. 이들 관화를 목적으로 하는 수목은 정지·전정 관리하는데 있어 먼저 수목이 가지고 있는 개화생리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개화생리는 꽃이 당년에 자란 신소지, 즉 1년생 가지에서 개화하는 것과 겨울을 지나 그 다음해인 2년지에서 개화하는 것이 있다. 또 3년된 가지에서 개화하는 것과 무화과와 같이 일정한 시기와 관계없이 개화하는 것 등 4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관화를 목적으로 하는 수목은 개화 후 낙화될 무렵 전정하는 것이 좋고 유실수는 싹이 트기 전 이른봄 수액이 유동하기 전이 가장 좋다.




상록수: 상록수는 상록 활엽수와 상록 침엽수가 있다. 이들 대부분은 푸른 나무가 없는 겨울철에 상록을 관상하기 위해서 주로 생울타리나 독립수로 이용된다.


상록수의 정지·전정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상록성 활엽수(사철나무, 회양목, 돈나무 등) - 전정시기는 사철 어느 때든 무방하다.


제일 좋은 시기는 10월 말부터 수액이 유동하기 전인 2~3월까지이다.


자르는 부위는 수형을 다듬고자 하는 형태대로 절단해 주면 되고 절단 부위 끝에 잎과 가지를 두고 전정하면 된다. 수관의 내측에 있는 복잡한 가지는 수관의 형태나 통풍이 잘되도록 환하게 솎아 주는 것이 좋다.




▲상록성 침엽수(향나무, 주목, 개비자나무 등) - 상록성 활엽수와 같은 방법으로 전정하되 먼저 수형의 형태미를 결정하고 그 형태대로 가지를 전정해 주면 된다.


시기는 어느 때고 무방하지만 6~7월에 전정을 할 때는 가지의 절단면에서 송진액이 흘러 나와 누렇게 되어 보기 흉하므로 많은 사람이 다니는 곳에서는 삼가한다. 안쪽에 있는 고사지나 허약지는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주지를 정리한다. 그리고 수형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정지·전정한다.




▲상록성 침엽수(소나무류와 잣나무류) -전정을 아무 때나 해서는 안되며, 5월 초순에 햇순이 나오는 것을 2~3cm 정도 두고 적심하면 바로 1개월 후에 여러개의 싹눈이 생기고 다음해에 지엽이 나와 엉성했던 수관이 조밀해진다.


만약, 제 시기에 적심하지 않으면 싹눈이 생기지 않거나 또는 2cm 정도 두고 적심했더라도 길게 자라서 목적한대로 지엽을 형성시킬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5월 초순경이 가장 적기라고 할 수 있다.


낙엽성 활엽수: 낙엽성 활엽수는 플라타너스나 수양버들, 은단풍, 은행나무, 벚나무, 포플러, 쥐똥나무 등이 있다.




이와 같은 나무들은 원래 자연형 그대로 자라게 하는 것이 상례지만 조경 대상 지역 경관의 필요에 따라 수관을 다듬거나 가지를 잘라 주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도로면에 차폐 식재한 쥐똥나무는 해마다 가지가 많이 자라 보기 흉하게 되므로 일정한 선을 기준으로 잘라 준다. 쥐똥나무는 맹아력이 왕성해 아무 때나 잘라 주어도 싹이 잘 나오며, 그렇지 못한 수종일 때는 시기와 전정 부위를 선택하여 전정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맹아력이 왕성할지라도 되도록 싹이 나기 전이나 6월 이전에 전정을 끝내도록 하는 것이 수목 월동 대책에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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