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막형성‧급기가압설비 시스템’···화장실 활용한 대피시설로 주목

(주)정우에이앤씨가 선보인 ‘수막형성&#8231;급기가압설비 시스템’. <고양=서지영 기자>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동아전람이 주관한 제47회 MBC건축박람회가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동아 홈&리빙페어, 동아 조명박람회 등 8개 동아전람 박람회와 동시에 진행됐다.

박람회 전문기업 동아전람은 바르고 유익한 건축정보를 제공하고 업체에 마케팅장소 제공 및 관련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킨텍스와 서울 강남 세텍 등에서 건축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대형 화재참사를 막기 위한 안전설비 등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정우에이앤씨는 공동주택 화재 시 화장실을 대피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막형성‧급기가압설비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경량칸막이나 적절한 대피시설이 없는 오래 된 아파트의 경우 화재 발생 시 출입구가 불이나 연기 등으로 가로막히면 피난이 어려워져 인명 피해 위험이 더욱 높다.

또한 공동주택 대피공간의 경우 유지관리 부재로 창고 등 용도변경 문제가 있고, 11층 이상 구조의 한계, 방화문 틈으로 유독가스 침투 우려(개보수 빈번) 등의 문제가 있다.

정우에이앤씨의 ‘수막형성‧급기가압설비 시스템’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 화재 발생 시 세대마다 있는 화장실로 대피하면 일정 시간 동안 불과 연기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다.

기존의 화장실 출입문이 화재 시 방화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급수 또는 소화수를 이용해 문 표면에 지속적으로 살수되고, 물의 증발잠열을 이용해 문의 표면온도를 100℃ 이하로 유지한다.

또한 급기가압 제연 기술은 평상시 악취 배출을 위해 사용하던 배기설비를 급기설비로 전환해 화재 시 화장실 실내를 가압, 화재 공간보다 높은 압력을 유지함으로써 화장실 내부로의 유독가스 침입을 막는다.

이러한 기술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개발,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제809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전시를 선보인 (주)정우에이앤씨 관계자는 “화장실을 대피공간으로 활용하면 기존공간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 특히 이동이 어려운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피난이 용이하다”며 “작동원리가 간편해 누구나 운용이 쉽고, 설치비가 저렴하며 기존 공간을 활용하므로 신규 공간 필요성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제48회 MBC건축박람회는 오는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제49회 MBC건축박람회가 10일~13일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고양=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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