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18일까지···행안부 “각본 없는 훈련시대 개막”

국민체험단 확대 운영 등

8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되는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일환으로 실시되는 지진대피훈련 안내 포스터. <이미지제공=행정안전부>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행정안전부는 8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전국에서 일제히 시행한다고 밝혔다.

2005년 최초로 시행돼 올해 14년차를 맞는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일반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재난대비 역량을 점검해보는 범국가적인 재난대응훈련이다.

올해는 30개 중앙부처, 245개 지방자치단체(제주‧서귀포 포함), 359개 공공기관‧단체 등 총 634개 기관과 국민들의 참여 하에 총 1072회의 훈련(현장훈련 총 548회, 토론훈련 총 524회)이 실시될 예정이다.

2018년 안전한국훈련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훈련기간을 1주에서 2주로 확대했으며, 특히 1주차에는 전년도 우수기관들이 시범훈련을 실시하고, 타 기관 훈련 담당자들이 참관단으로 참여하여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했다.

둘째, 사전에 준비된 시나리오에만 의존하는 훈련 방식에서 벗어나 실전과 동일한 효과를 얻는 불시훈련 체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먼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총 183개 기관이 자율적으로 참가해 자체 소방계획 등에 따라 불시 화재대피 훈련을 실시하며, 소방장비 등 안전실태 점검도 함께 추진한다.

행정안전부와 각 시‧도는 민간전문가 등으로 점검단을 구성해 불시훈련 기관에 대한 확인 점검을 실시, 불시훈련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불시훈련 확대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셋째, 국민들의 재난대응 훈련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국민 스스로가 위급상황에 대비한 행동요령 등을 숙지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참여를 활성화했다. 우선 국민 누구나 지원 가능한 안전한국훈련 체험단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각 시‧군‧구는 관내 다중이용시설 중 특히 화재에 취약한 중‧소규모 시설 3~4개를 선정해, 관할 소방서와 함께 이들 시설들에 대해 화재대피 훈련과 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재해약자 거주시설 대상 재난대피 훈련도 지난해 시‧도별 1개소에서 2개소 이상으로 확대 실시하며, 각 기관별 훈련에 대한 민간기업 참여도 전년 85개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300개 이상으로 크게 확대된다.
 

16일 국민 참여 지진대피 훈련

지난해 포항지진 사례에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밝혀짐에 따라, 지진 발생 시 국민 스스로 대처하는 역량 향상과 기관별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훈련을 중점 실시한다.

먼저, 16일 오후 1시 50분부터 민방위의 날 훈련과 연계해 국민 참여 지진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당일에 상황전파를 위한 재난위험경보(사이렌 및 음성안내)와 TV‧라디오를 통한 훈련 안내가 있을 예정이다. 이날 지진대피 훈련에는 초‧중‧고교, 유치원, 어린이집 및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며, 각 시‧군‧구에서 다중이용시설이나 아파트 단지 등 중점훈련 대상을 1개소 이상 선정해 시범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둘째,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과 같은 대규모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화재사고에 대한 긴급대응‧대피훈련을 중점 실시한다.

셋째, 새로운 유형의 재난이나 두 개 이상 서로 다른 유형의 재난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신종‧복합재난 훈련을 중점 실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국 인공위성 텐궁 1호 추락과 같은 신종재난에 대비해 우주물체 추락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이 밖에도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지진으로 인한 산업단지 재난 등과 같은 다양한 복합재난 훈련이 실시된다.

한편,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와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은 이번 안전한국훈련 시 주요 현장훈련에 대해 현장과 실시간 영상 공유를 통해 상황판단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훈련기간 중 민간전문가 중심의 중앙평가단을 구성해 각 기관들의 훈련실태를 평가한다. 훈련평가 결과, 우수 기관과 개인에게는 포상 및 재정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훈련결과가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 중 역량교육과 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거 재난 사례를 교훈삼아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반복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안전한국훈련 기간 중 직장‧학교 등 주변에서 실시되는 훈련에 국민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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