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50톤 이상 감축···17곳에 220대 설치한다

공동주택에 설치된 RFID 종량기 <사진제공=울산 중구청>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울산 중구청은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해 추진한 ‘RFID 종량제 사업’에 지역 내 공동주택 17개 단지가 참여,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매월 50톤 이상의 감축 성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RFID 종량제’는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면, 그 배출량을 세대별로 자동 계량해 배출자 부담원칙에 따라 버린 만큼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현행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방식은 수수료를 균등 부과하는 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 배출수수료를 세대별로 부담하는 단독주택에 비해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대한 인식이 낮아 환경오염·처리비용 증가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해 왔다.

이에 따라 중구청에서는 2016년 4월 처음 다운아파트2차아파트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운영한 뒤 지난해 9월까지 우정선경2차아파트 등 16개 공동주택까지 확대해 공동주택 17개 단지에 RFID 종량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RFID 종량기를 설치 운영한 결과, 지난해 9월 기준으로 17개 공동주택에서 배출한 음식물쓰레기는 10만4477kg으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7만2433kg 감량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에는 지난 2016년 17만244kg에서 지난해 12만2401kg으로 4만9000여kg을 줄였지만, 11월에는 21만639kg에서 11만7391kg으로 9만3000여kg을, 12월에는 21만642kg에서 12만1731kg으로 8만8000여kg을 각각 줄이는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중구청은 올해도 2억1200만원의 예산을 투입, RFID 종량기 설치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3월까지 우정혁신LH2단지아파트와 3단지아파트 등 지역 내 15개 공동주택을 선정해 총 91대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또 추가로 15대를 설치할 공동주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중구청은 지난해까지 다운2차아파트 등 전체 17개 공동주택에 114대의 RFID 종량기를 설치했고 올해까지 전체 220대를 설치할 예정이며, 이후 2021년까지 지역 내 모든 공동주택에 총 600여대를 설치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울산시 내 4개 구·군과 함께 70세대 이상인 신축 공동주택에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RFID)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규정을 마련하는 음식물 관련 조례를 개정 중에 있다.

사업 참여 등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구청 환경미화과(052-290-3374)로 문의하면 된다.

중구청 관계자는 “RFID 종량제는 기 설치된 공동주택에서 이미 감량 효과가 입증된 만큼 더 많은 공동주택들이 참여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환경개선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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