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의 균형 파괴하는 평행지는 반드시 한쪽 잘라야

♣ 도장지의 제거: 도장지는 부정아가 자라난 것으로서 가지가 길고 굵으나 너무 빨리 자란 탓에 조직이 연하고 약하다.


도장지를 자라나는 대로 치면 다시 새로운 도장지가 자라게 된다. 우선 신소부(新梢部)를 약하게 쳐 자라나는 힘을 누그러지게 하고 이듬해 봄 전정 때 기부로부터 쳐 버리면 재차 도장지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버드나무나 배롱나무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족생지(묵은 가지를 기부 가까이에서 자를 때 절단부 바로 밑으로부터 뭉쳐 나는 가지)는 자라는 힘이 보통 정도 되는 것을 몇개만 남겨 두고 눈의 수를 줄인다.


도장지라고 해서 반드시 제거하는 것은 아니다. 수형상 적합한 위치에 자라난 것은 원하는 수형으로 유도해 가는데 필요한 예비지로 남겨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 평행지의 처리: 같은 방향과 각도로 자라난 위아래 두개의 가지를 평행지라 한다.


이것은 수형의 변화와 균형을 파괴해 불안정해 보이므로 반드시 한쪽을 잘라 주어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두가지 중 어느 가지를 잘라 내느냐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나무 전체 가지의 배치 상태를 살펴 위 또는 아래 가지와의 간격이 좁은 가지를 자른다.


간격이 지나치게 넓을 때는 상하좌우의 균형을 살펴 가지를 치거나 철사로 묶어 딴 방향으로 돌려 평행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있다.


철사로 가지를 묶는 경우에는 바로 묶지 말고 수목의 비대 생장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보조기구를 대고 철사로 묶도록 한다.


대생지와 윤생지의 정리: 줄기의 같은 높이에서 교차해 자라난 가지를 대생지 또는 빗장가지라 하고, 한 군데에서 사방으로 자라난 가지를 윤생지 또는 바퀴형 가지라고 한다.




라일락, 단풍나무 및 층층나무 등 잎이 대생으로 달리는 수종에서 주로 형성된다.


윤생지는 소나무류를 비롯해 가문비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와 같이 가지 끝에 많은 눈이 모여 있는 수종에 형성되는 가지다.


힘이 분산되기 때문에 굵어지기 어렵고 크게 자란 뒤에는 수형의 변화가 적을 뿐만 아니라 가지의 무게가 한 곳에 집중되어 눈 등에 의해 하중을 받게 되면 꺾어지기 쉬운 결함을 가지고 있다. 적당히 가지의 수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대생지와 윤생지는 가지 사이에 공간이 생겨 자연적인 아름다움이 적어지므로 정형수와 같이 모든 가지를 층상으로 가꾸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지가 서로 어긋나게 자리잡도록 정리한다. 동시에 서로 겹치지 않도록 조절해 운치 있는 수형을 구성한다.




♣ 역지와 난지의 처리: 가지가 자라나는 방향은 수종에 따라 고유의 수형이 자연적으로 이루어져 간다.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아래로 늘어지는 것도 있고 미루나무처럼 수간과 나란히 자라는 것도 있다.


그와 같은 수종 고유의 성질에서 벗어나 역행하는 방향으로 자라난 것이 역지이고 방향이 잡히지 않고 생장 상태가 불량하고 난잡한 가지를 난지라고 한다.


이와 같은 가지는 나무의 생김새를 어지럽게 하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햇볕도 충분히 받을 수 없어 결국은 말라 죽어 버리므로 일찍 잘라 버려야 한다.


백목련이나 자목련과 같이 규칙적으로 가지를 쳐 나가는 나무의 경우에는 역지나 난지가 생겨나면 수형을 크게 망치게 되므로, 생겨나는 대로 모조리 잘라 버린다.


소나무류와 같이 가지의 생김새에 따라 뭉쳐진 잎이 한층 더 묘미 있는 생김새를 구성하게 되므로 일부러 역지나 난지의 일부를 남겨 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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