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보 균열 등 발견돼 상태등급 C등급→E등급 변경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경북 포항시는 흥해읍 대웅파크맨션에 대한 안전진단 전문기관의 추가 정밀검사 결과 주요 구조체의 결함이 다수 발견됨에 따라 주민안전을 고려해 대웅파크맨션 2동 50세대의 즉시 이주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웅파크맨션 2동 50세대 중 기존 42세대는 지난해 11월 15일 지진 이후 흥해구호소에 이미 대피해 입소 중에 있으며 대웅파크맨션에 거주 중이던 8세대는 흥해구호소로 입소 조치한다.

이에 따라 2동 50세대에 대해서는 장기 이주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임대주택이나 임시주택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대웅파크맨션은 지진발생에 따른 다수 이재민 발생 공동주택으로 건축물 정밀점검을 받았으며, 지난 1월 11일 당초 점검기관인 (주)양문건설로부터 상태등급 C등급(보통)으로 결정됐으나, 지하 기초부분이 땅속에 매립돼 확인되지 않는 만큼 추가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지하 기초부분 추가 정밀점검을 시행했다.

점검 결과 양문건설은 A동 지하의 확인된 기초 기둥 18개소 중 9개소의 전단파괴, 보 20개소 중 7개소의 전단균열과 B동의 확인된 기둥 25개소 중 9개소의 전단파괴 및 균열, 보 28개소 중 6개소의 전단균열 등 구조체의 안전에 위해가 되는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건축물 A동, B동의 상태등급이 E등급(불량)으로 평가했다.

양문건설은 당초 점검결과와 차이점에 대해 “당초 지하 기초부분의 일부손상은 확인했으나 전반적으로 구조체의 중대한 결함이 없어 상태등급을 C등급(보통)으로 평가했다”며 “그러나 지하 땅속부분의 기초와 보 부분을 점검한 결과 전단파괴 및 구조체에 영향을 주는 0.5mm이상의 균열 등 중대결함이 다수 확인돼 평가등급이 E등급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등급조정은 지하에 매립된 기초부분의 구조체 확인의 한계와 지난달 11일 발생한 규모 4.6의 여진 및 수십 차례 걸친 여진의 누적으로 구조체 손상이 추가발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보수 보강으로는 내력향상 및 안전성확보가 곤란할 것으로 사료돼 사용성, 구조안전성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주민 이주대책을 마련하고, 개축 또는 신축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각 부서장 및 한창화 경북도의원, 박경렬, 백강훈 지역시의원들과 점검기관의 보고와 의견을 수렴해 “추가 정밀점검 결과가 E등급으로 결정된 만큼 무엇보다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현재 흥해 구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이 새 보금자리를 마련될 수 있도록 지진피해 수습단 등에서는 즉시 행정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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