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재선임, 14일 재사퇴···회원들 혼란 가속화

9일 열린 전아연 긴급비상대책회의 모습. <사진제공=전아연>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이하 ‘전아연’) 이재윤 회장이 사퇴 후 재선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회장직을 사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아연은 14일 공지를 통해 이재윤 회장이 14일자로 회장직을 사퇴했다고 알렸다. 이 회장은 공지와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회장직 사퇴와 최근 명령한 건에 대한 취소를 알리며 “앞으로 전아연의 문제는 회원들의 의사에 따라 처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여기서 최근의 명령 건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한상래 전아연 사무총장은 "앞서 이 회장이 회원들에게 반발 세력에 대한 참여를 금지하는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 명령 취소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회장은 1월 18일 열린 ‘2018년도 신년교례회 및 제15차 정기총회’에서 동대표 중임제한 관련 헌법 소원청구 기각에 대한 책임 등을 이유로 김원일 사무총장과 동반사퇴했으나, 1일 열린 제41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재추대된 바 있다.

이후 일부 지부장들이 이 회장의 재선임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재윤 회장 측은 9일 그에 대한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반발 지부장 등에 대해 연합회 회비 미납을 이유로 자격정지 조치를 취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지부장, 지회장 등 26명 구성원 중 해외출장자 등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해 1일 임시총회에서 추대된 이 회장을 전폭 지지하기로 했으며, 최근 허위사실 등으로 전아연의 명예를 훼손하고 내부 갈등을 조장하는 자들이 있다며 이들에 대해 법적조치 등을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던 이 회장이 갑자기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 회장을 지지했던 회원들 사이에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전아연은 이 회장의 사퇴로 현재는 정관에 따라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달 말 총회를 개최해 새 회장을 선출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사항들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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