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피크 시 전력 아껴 정산금 수령

관리비 절감‧에너지 정책 확대 기대

전력수요자원 거래시장 흐름도. <이미지제공=LH>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아파트 관리비 절감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전력수요관리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LH는 정부의 수요관리 중심 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전력 수요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에너지신산업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LH 공동주택 단지를 전력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등록하는 전력수요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이란 전력 소비자들이 아낀 전기를 되팔아 수익을 창출하는 전력거래시장이다. 국가 전력수급 비상시에 전력거래소가 수요 감축을 지시하면 소비자는 단지 내 자체 발전기를 활용해 전력을 아끼고, 그에 따른 혜택으로 정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이것이 곧 입주민들의 관리비 절감 혜택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LH는 2017년 3월 전력수요 관리를 위해 수요관리사업자인 포스코ICT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시범사업 단지에 필요 설비를 설치하고 현장 제반여건을 점검하는 등 시범사업을 준비해 왔으며, 상반기 내에 해당 단지를 전력거래소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등록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은 3월 말 입주하는 창원자은3지구 A-1블럭과 김포한강지구 AC-1블럭이다.

시범사업 도입 후 전력피크 상황이 발생하면 단지당 약 600kW의 전력 수요 감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작년에 지급한 kW당 정산금을 고려하면, 각 단지 입주민들은 연간 2400만원의 정산금을 수령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LH가 관리하는 모든 공동주택단지로 전력수요관리사업을 확대한다면, 국가적으로 500MW급 LNG 피크발전기 1기 규모의 건설을 억제할 수 있어 정부의 수요 중심 에너지 정책 전환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중 LH 주택원가관리처장은 “전력수요관리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이번 시범사업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해당 단지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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