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가지 절단부에는 페인트 등 발라 균 침입 막아야

전정의 기술




수목의 생육 습성을 잘 파악해 미적 감각으로 정원수의 생김새를 자유 자재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전정 기술이 필요하다. 중요한 문제는 여러 가지 전정 기술을 목적하는 바에 따라 어떻게 구사하느냐 하는 것이다.


굵은 가지의 제거 방법: 굵은 가지의 제거라고 하는 것은 눈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밑둥으로부터 가지를 쳐 버리는 작업이다.




조경수를 옮겨 심을 때 상처를 입어 수분 흡수 능력이 줄어든 뿌리의 기능 회복과 잎의 수분 증산량 균형 유지를 위해서 실시한다. 가지를 제거하고 나면 구관 내부로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게 되므로 나무의 생육을 돕게 된다.


우선 쳐야 할 가지는 멀리서 나무를 바라보아 가지의 배치 상태와 확장 상태를 잘 살펴 결정한다.




벚나무나 단풍나무는 큰 상처가 생길 때는 그것이 잘 아물지 않아 말라 죽거나 침수 및 병균 침입 등으로 썩어 들어가는 일이 흔히 일어난다. 굵은 가지는 치지 않는 것이 좋고, 부득이 쳐야 할 때는 절단부에 타르나 접착제, 페인트를 발라 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한다.


소나무류는 한번 가지를 치면 다시 그 자리에는 눈이 움직이지 않으므로, 신중히 검토해 가지를 쳐야 한다.




또한 수세가 강한 나무는 굵은 가지를 쳐 냄으로써 도리어 더 강한 가지가 자라나 수형을 망쳐 버리는 일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쇠약해진 나무일 경우 굵은 가지를 치면 그만큼 잎이 적어져 동화 물질의 생산량이 줄어들어 마침내는 죽어 버리게 된다.


가지치기의 시기는 생육 개시 직전인 이른 봄이 좋으나 강풍에 의한 손해를 입었을 때에는 바로 실시하도록 한다.


해토 전부터 수액이 오르는 단풍나무 등은 휴면이 시작하는 10~11월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상록 활엽수는 4월 상·중순인 맹아 직전이 적기지만, 갑자기 나무를 옮겨야 할 필요가 생겼을 때에는 6월 상순경까지라면 약간의 무리는 있으나 굵은 가지를 칠 수 있다.




한편, 굵은 가지를 칠 때는 세심한 기술이 필요한데, 이것은 가지 무게에 의해 줄기에 상처를 입히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굵은 가지를 칠 때에는 우선 밑둥으로부터 10~15cm 정도 되는 곳에 아래쪽으로부터 굵기의 1/3 정도 되는 깊이까지 톱으로 상처를 만들어 놓은 다음 톱으로 만들어 놓은 상처보다 약간 높은 곳을 위로부터 내려 자른 후 가지가 떨어져 나가면 다시 밑둥에 톱을 내어 가지의 남은 부분을 잘라 버리면 된다.


굵은 가지 가운데에서 길게 자라난 가지에 현저하게 잔가지가 많이 달려 있거나 거목인 경우에는 사전에 로프를 감아 가지를 위로 치켜 올리거나 받침목을 사용하는 등 안전에 힘써야 한다.




가지를 자를 때는 반드시 줄기 가까이에서 잘라 주어야 한다. 너무 가까이 하면 생겨난 상처가 지나치게 커져 말라 들어가는 원인이 되므로, 위로부터 바깥쪽을 향해서 약간 기울어지게 잘라 되도록 작은 상처가 남도록 한다.


가지를 친 자리가 거칠 때에는 빗물이 스며들어가 부후균이 함께 침입하기 쉬워지므로, 톱으로 자른 자국을 잘 드는 손칼로 밋밋하게 다듬어 놓는다.




전정에 약한 나무나 늙은 가지는 자른 자국을 우스풀룬이나 메르크론 1천배액으로 소독한 다음, 크레오소트(creosote)나 콜타르(coaltar) 또는 그리스(grease)유 등 물기를 막을 수 있는 유성도료를 발라 주거나 또는 빗물이 닿지 않도록 뚜껑을 덮어 준다. 줄기를 중간에서 잘랐을 때는 절단부로터 말라 들어가면서 갈라지는 피해를 입기 쉬우므로, 반드시 유성 도료를 바른 다음 뚜껑을 뒤집어 씌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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