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기술 등 ‘전문 임원제’ 도입해 관리업무 추진

입대의·부녀회·관리소 정기모임 통해 제반 문제 해결




공원처럼 깔끔하게 정돈된 아파트 조경, 세심하게 배려한 어린이 놀이공간과 주민들을 위한 각종 체육 및 문화시설.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인천시 부평구 푸른마을 삼부한신아파트(12개동 1천20세대)의 모습이다.


이 아파트의 이러한 안락한 주거환경은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의 철저한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한 주민봉사의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 주민의견 수렴


삼부한신아파트는 전주민의 민원사항을 점검하고 해결하기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월 초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안승욱)와 부녀회(회장 박연숙), 관리사무소장 및 관리과장이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


이 모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반상회와 주민 민원 등에서 제기된 단지 내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이 논의되고 관리주체와의 유기적인 연계가 이루어진다.


이 아파트는 이런 과정 속에 지난 4월 2일 집회실로 활용되고 있던 관리사무소 옆 공간을 90% 이상의 주민동의를 거쳐 주민체육공간으로 용도 변경했다.


이 공간은 아파트 입주 전 승강기 내 광고물을 부착한 업체들로부터 받은 광고비와 부녀회 기금 등 1천2백여만원의 기금으로 각종 운동기구들을 비치, 세련된 헬스장(약 26평 규모)으로 탈바꿈시켰다.


헬스장은 세대당 1만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 전원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아파트는 이밖에도 방학 기간을 이용해 단지 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자 무료교실을 열고 테니스, 농구, 배드민턴 등 주민 소모임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 전문 임원제 도입


이 아파트는 효율적인 아파트 관리를 위해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가 각 전문 분야를 나눠 아파트 업무를 분담·활동하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홍보·섭외, 복리, 기술(전기, 설비, 건축), 감사 등으로 구분된 각 분과 임원들이 주민들 중에 선출되는 법률, 회계, 건축 분야의 자문위원들의 도움을 받아 아파트 업무를 추진하게 되어 있다.


또한 부녀회도 총무, 회계, 감사로 나누어진 분과 외에 노인회 식사 대접 등 대내·외 봉사업무를 맡고 있는 봉사부와 아파트 단지 내·외 환경을 책임지고 있는 환경부가 세부 부서로 존재, 각자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이러한 아파트 업무의 운영방식을 통해 ▲지난 4월 관리직원들이 직접 단지 내 고사목의 교체 작업을 실시하고 ▲각 동별 방문객 관리를 위한 CCTV 설치 추진 ▲부개동 관할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일일찻집 운영 ▲부개지구 아파트연합회 및 부녀연합회 등 적극적인 대외 활동 추진 등 활발한 아파트 업무들을 추진하고 있다.




♣ 효율적인 시설물 관리


이 아파트는 지난 3월부터 6월 말까지를 ‘2000년 봄맞이 환경정비 및 시설물 정비기간’으로 정하고 철저한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배수 배관 등 공유부지 내 모든 시설물에 대해 공정별 분야를 나누어 매년 철저하게 점검하는 것이다. 또한 월별, 분기별 시설물의 노후 상태를 점검하고 각 기술부를 통한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 아파트는 부개지구 내 13개 아파트 중 일반관리비가 가장 저렴함은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인근 단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아파트 박중역 관리사무소장은 “아파트는 단지 상황에 맞는 적절한 유지관리의 방법이 있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효율적인 직원 배치와 이를 통한 시기적절한 시설물 관리”라고 말했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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