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관리주체의 신뢰로 쾌적한 아파트 조성

공사 자체실시·사전 시설관리 등으로 관리비 절감






♣ 공사 자체실시로 관리비 절감


아파트 공용시설물을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보수·설치해 관리비를 크게 절감하고 있는 단지가 있다.


수원시 매탄동에 위치한 삼성3차아파트는 지난 98년부터 직원들이 단지 내 공용시설물을 직접 보수해 지난해 말까지 5천여만원의 관리비를 절감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에 관리동 옆에 위치한 폭기식 정화조를 시청의 허가를 얻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되도록 시설변경 공사를 실시했다. 배관 등 필요한 자재만 구입하고 공사는 관리직원들이 직접 실시했다.


이 시설변경 공사로 인해 정화조 주위에 위치한 1, 2동 입주민들의 정화조 냄새로 인한 민원이 해결됐다.




또한 종균제나 염소제 같은 정화조 유지관리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필요성이 없어지고 정화조 가동시설이 작동할 필요가 없는 등 물품구입 비용과 전기료 등 연간 2천5백여만원의 관리비를 절감했다.


이와 함께 기관실에서는 보일러 가동 전에 외기온도계를 확인하여 온도를 체크한 후 난방기준표에 의거 보일러를 가동시키고 있다.


특히 전년도 난방시간, 가스사용량, 외기온도 등을 비교한 데이터를 활용, 보일러 가동에 운용하고 있다.


이 아파트 임헌채 시설과장은 기관실 및 제반시설에 대한 사전 관리측면을 중시하고 있다.


각종 모터 및 뇌관 등 수시 점검, 난방온수배관의 신축관 자체 공사, 생증기의 손실을 막고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 난방 열교환기의 증기트랩 교체 및 펌프실 펌프수리 등을 직접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삼성3차아파트는 지난 98년 초까지 단지 내에 쓰레기 문제가 심각했다. 입주민들이 세대에서 나오는 매립용쓰레기를 전용수거함에 넣지 않고 수거함 옆에 쌓아둠으로써 미관상 불결해 보일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는 악취로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다.


관리사무소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게시판과 방송으로 입주민의 협조를 구하는 홍보를 하고 동시에 입주민들이 수거함 속에 쓰레기를 넣지 않는 이유를 조사했다.


이철호 관리사무소장은 “조사 결과 전용수거함이 불결해 입주민들이 뚜껑을 열지 않으려 하고 한번 쓰레기가 방치되면 계속해서 쓰레기가 쌓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철호 관리사무소장은 경비원들에게 입주민이 수거함 뚜껑을 열 때 혐오감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는 동의 전용 수거함 및 주변을 청결히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경비실에 단지 점검일지를 새로 작성해 경비반장이 순찰시에 수거함 옆에 놓여진 쓰레기봉투와 처리결과를 일지에 기록, 보고하도록 하여 쓰레기가 방치되지 않도록 했다.


이같은 홍보와 노력으로 이제는 입주민들도 적극 협조해 쾌적한 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 입주자대표회의·부녀회


삼성3차아파트 부녀회(회장 김정이)는 매월 1회씩 노인정에 다과회 및 식사를 마련해 주고 있다.


또한 지난해 겨울에는 경비실 직원들에게 겨울잠바를 구입해 제공하는 등 직원복지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철호 소장은 “부녀회원 대부분이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세대지만 임원을 중심으로 단합이 잘 되고 있다.”며 “알뜰시장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입주민들에게 환원하는 등 사심 없이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이득호)는 관리사무소가 자율적으로 업무를 집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입주자대표회의는 감독과 의결기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에는 관리직원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근속수당제를 신설했다.


이철호 관리사무소장은 “입주자대표회의는 각종 안건을 합리적이고 실리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며 “관리사무소의 애로 사항을 적극 수용하고 직원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의 과외비 지출을 절감할 수 있도록 어린이 영어교실 등을 올해 말에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라는 이철호 관리사무소장은 “아파트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입주민과 관리주체와의 신뢰”라고 말했다.




이 호 기자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