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관리사협회, ‘입주민 갑질’ 다룬 방송에 입장 표명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지난 29일 KBS ‘제보자들’에서 ‘6년간 아파트 관리소장이 5번 바뀐 이유는’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내용에 대해 아파트 종사자를 상대로 한 일부 입주민의 갑질 행태를 비판하며 관리소장의 업무 독립성 훼손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아파트 입주민 A씨가 공금횡령 등 관리소장에 대한 근거 없는 모함으로 관리소장을 몰아내 6년간 5번이나 교체되도록 한 사연이 나왔다.

방송에 따르면 이 아파트 공금 감사결과 문제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음에도 A씨는 이에 동의하지 못해 회계사무소를 계속 찾아가고 ‘맨홀 뚜껑을 닦지 않는다’는 등의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 관리소장과 입주민들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 아파트의 전임 관리소장은 A씨의 횡포에 못 이겨 부임 3개월 만에 사직서를 냈다.

이 같은 방송 내용에 주관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는 관리소장을 포함한 종사자도 아파트 생활공동체를 구성하는 한 구성축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종속적 인식에서 벗어나 더불어 생활한다는 상생의식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특히 “주택관리사의 전문성을 인정할 때 비로소 공동주택관리법이 지향하는 안전하고 효율적 관리와 입주민의 권익보호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관리사무소는 입주민 전체의 권익 보호와 생활 편익 향상을 존재하는 기구로 일부 개인의 이해충족을 위해 존재하는 기구가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고 관리사무소이 공공성을 이해할 때 갑질 행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행법에 입주자대표회의의 관리소장 업무에 대한 부당간섭 금지 조항이 규정돼 있으나 위탁관리 시 주택관리업자의 직원이라는 신분상의 제약을 이용해 우회적인 인사상 불이익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해당 조항을 사문화시키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 위탁관리 시에도 주택관리사의 업무독립성 보호를 위한 실효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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