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31건-연립주택 30건 등···수도 공급 중단 등 입주민 피해 막아야

아파트 난방배관 누수 수리 모습 <아파트관리신문DB>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수일째 이어진 한파로 수도계량기 동파 등 사건·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한파가 계속될 예정임에 따라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5일 오후 5시부터 오전 5시까지 총 77건의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당시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7.5℃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립주택 30건, 단독주택 13건, 상가 2건, 공사장 1건 순으로 조사됐다.

계량기 동파예방을 위해서는 ▲외관상 계량기 보호통의 뚜껑부분에 틈새가 있을 경우 헌 옷, 천 등으로 외부 틈새 막기 ▲계량기 보호통 내에 누수가 있거나 물이 고였으면 헝겊 등으로 고인 물 제거 ▲계량기 보호통 내 보온재가 파손된 경우 폐 담요 등으로 외부공기 차단 ▲옥외 화장실 등 외부에 노출된 수도관은 헝겊 덮기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또한 ▲장기간 집을 비우거나 영하 혹한이 계속될 때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수돗물 흐르게 하기 ▲계량기가 얼었을 시 응급조치로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 점차 따뜻한 물로 녹이기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아파트 물탱크 배관이 얼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고도 있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한 아파트 물탱크 배관이 얼어 130여세대에 수도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영등포구는 수돗물 아리수 보급 등 긴급조치를 했다. 또 영등포구청 직원 50여명이 주민 불편사항 점검을 통해 2차 사고를 예방했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수도공급 중단은 내부 수도배관 고장을 수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옥상 물탱크 배관이 얼어붙음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동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세대 내 베란다 노출 우수관 보온상태 및 열선 가동여부, 통수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지하부분은 집수정 배수설비 보온마감, 난방·급탕·급수 드레인관 볼밸브 보온마감 및 각종배관 열선작동을 확인·보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드름 제거 작업도 강조됐다.

경남소방본부는 25일 양산시 한 아파트 3개동 베란다에 한파로 인한 고드름이 생겨 제거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2개 동에서 생긴 고드름은 14층 베란다에서 얼어 7~8층까지 내려갔고 1개 동은 6층에서 생겨 1층까지 내려가 길이가 한 층에 70~80㎝일 정도로 길었으며, 소방대는 로프를 타고 3시간에 걸쳐 고드름을 제거했다.

소방당국은 “날씨가 풀리면 추락 등 위험이 발생하는 만큼 고드름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기보다 119로 신고해야 한다”며 “아파트 베란다 등에 노출된 수도꼭지를 제대로 잠그지 않을 경우 조금씩 흐른 수돗물이 고드름을 만들 수 있으므로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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