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시설위원회 제도 도입해 효율적 관리 실현

잡수입의 효과적 관리·운영으로 입주민 관리비 절감




서울시 강동구 명일2동에 위치한 고덕 주공9단지아파트(14개동 1천3백20세대)는 봄에는 철쭉, 영산홍 등이 만개한 단지 내 인공 공원과 외곽 울타리 주변의 장미 덩쿨로 인해 인근 지역 주민들의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다.


지난 85년 11월에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이렇듯 미려한 경관을 소중히 아끼며 잘 관리해 지난 97년에는 서울시 푸른마을 가꾸기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모범적인 단지 가꾸기를 실천해 오고 있다.





♣ 잡수입의 효과적 관리


고덕 주공9단지아파트는 단지 내 조경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감나무 1백50그루를 단지 내에 식재했으며 올해도 소나무 2백그루, 단풍나무 20그루, 왕벚나무 40그루를 식재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관리된 단지 조경은 올해 5월로 2회째를 맞이한 주민 화합의 ‘철쭉제’를 통해 입주민의 즐거움이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대부분의 공사가 단지 내 잡수입으로 처리돼 입주민들에게 거의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98년부터 부녀회와 통장단 등에서 분리해 관리하던 광고, 알뜰시장, 재활용 등의 수입을 관리주체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알뜰시장은 올해 약 1천1백만원에 연간 사용계약을 맺었고 승강기·시계탑의 광고도 2년 계약을 맺는 등 관리주체를 통한 효과적인 잡수입의 운영·관리로 연간 약 2천5백~ 3천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이 아파트는 이들 잡수입으로 ▲울타리 교체작업(98년 9월) ▲중앙 방송 시설 교체(99년 4월) ▲우편함 교체 작업(2000년 3월) 등을 실시, 입주민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 위원회 제도 운영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추금호)는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단지 운영을 위해 위원회 제도를 도입했다.


각종 입찰과 용역 결정 등 단지 전반에 관한 운영은 운영위원회의 소관이지만 운영위원회가 판단할 수 있는 기술적인 근거는 설비·기계·전기·감리 등으로 세분화된 시설위원회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 아파트는 지난 98년 온수환수관 교체 공사에서 공개입찰가와 시장가를 면밀히 분석, 자재원가를 내리는 방법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지난해 아파트 옥상방수 공사시에도 2억3천5백여만원 가량이 제시되었던 평균 입찰가를 설비위원회의 시장조사와 자재 점검을 통해 단지 내 건물 크렉보수 조건과 함께 공사 원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추금호 회장은 “모든 일은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선에서 투명하게 처리, 전주민에게 환원시킨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며 “잘못됐던 관행을 과감히 개선해 주민의 재산, 환경, 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리비 절감


이 아파트의 관리사무소는 효율적인 유류 관리를 통해 큰 줄기의 관리비 절감을 이루었다.


지난 97년 말 IMF와 국제 원유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이 아파트는 주민 홍보를 통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실내 온도를 18~20℃ 수준으로 유지했다.


또 급탕 공급을 아침과 저녁으로 조절해 동절기 동안 36만5천9백61ℓ의 유류를 절약했다.


또 유류 비수기에 유류 재고량을 미리 비축해 놓아 유가 인상 이후 사용하는 방법으로 지난 97년 약 9천여만원의 절감효과를 이뤄내 입주자대표회의로부터 금일봉을 전달받기도 하였다.


박인서 관리사무소장은 “시설물의 유지관리는 단지 상황에 적합한 장기수선계획을 세워 적기에 맞는 유지공사를 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단지 내 노후 시설물의 교체 공사는 물론 효율적인 에너지 절약을 통해 관리비를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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