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다듬기는 6월 중순경이나 9월이 적기

♣ 깎아다듬기 : 깎아다듬기는 수관 전체를 고르게 다듬어 구형, 반구형, 타원형, 모진 형태로 만드는 작업을 가리킨다.


다듬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6월 중순경이나 9월이 적기이다.


도장지는 즉시 손을 보지 않으면 생김새가 난잡해져서 관상 가치가 떨어진다. 또한 맹아력이 약한 수종을 되풀이해 강하게 다듬으면 차차 쇠약해져서 죽거나 충분히 싹트지 못한 채 잔가지가 말라 버리는 일도 생겨나므로 지나치게 손을 대는 일이 없도록 한다.




동백이나 산다화와 같이 꽃피는 상록수는 강하게 다듬으면 꽃이 피지 못하게 되는 일이 많고, 두견화 또는 단풍철쭉은 꽃눈이 생겨난 뒤인 9월에 다듬으면 꽃눈이 적어져 꽃필 때 쓸쓸한 느낌을 받게 되므로 시기를 가려서 다듬는다.


적심과 적아 : 적심, 즉 순지르기는 지나치게 자라나는 가지의 신장을 억제하기 위해서 발아 후에 신소의 선단부를 따 주는 작업이다.


순을 지른 나무는 신소부가 충실해지며 이에 따라 곁눈이 자라나 많은 가지를 치게 된다. 이 방법은 원래가 생장중에 있는 나무에 대해서 실시하는 방법으로 적심 부분의 웃자람을 정지시키고 측아의 발육을 촉진시켜 새로운 가지의 배치를 고르게 할 뿐만 아니라 개화를 조장할 수 있다.




그러나 5월부터 6월에 걸쳐서 급속도로 자라나는 신소를 함부로 자르면 가지만 무성해져서 수형이 난잡해질 뿐만 아니라 꽃눈이 달리지 않는다.


알맞은 시기에 실시하지 않는 한 효과를 얻기 어려운데, 상록수의 경우 7~8월경에 1회 정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적심의 특수한 방법으로 소나무류의 순지르기가 있다. 이것은 신장 초기에 있는 소나무나 흑송 등의 눈을 지르는 특수한 기술로 해마다 되풀이함으로써 나무의 신장이 억제되는 동시에 잔가지가 많이 형성돼 소나무 특유의 노성 수형을 짧은 기간 내에 만들 수 있다.




방법은 4~5월경에 5~10cm로 자란 소나무류의 새순을 한군데에 3개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 순을 손가락으로 밑둥으로부터 따 버리고(이 작업은 손가락만으로 실시해야 하며, 가위를 쓸 때에는 절단면이 붉게 변해 눈에 거슬린다.), 남은 순이 충분히 자라나 잎이 나타날 무렵인 5월 중·하순경에 남겨 놓은 순의 선단부를 길이의 1/3~2/3 정도 꺾어 자라는 마디 사이를 짧게 만드는 방법이다.


적아는 신소를 가위나 손가락으로 자르는 작업보다 한층 더 앞서서, 즉 눈이 움직이기 전에 여러 눈 가운데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눈을 따 버리는 작업이다.




일반적으로 가지의 위쪽에 달린 눈은 자라나는 힘이 강하고 아래쪽에 달린 눈은 힘이 약하므로 목적하는 바에 따라 따 버릴 눈을 고르도록 한다.


이 방법은 모란과 같이 줄기가 연해서 썩기 쉬운 나무라든지, 벚나무나 자작나무 등 전정 작업으로 인해서 피해를 입기 쉬운 나무에 알맞는 방법이다.




♣ 잎따기 : 지나치게 우거진 잎이나 묵은 잎을 따 주는 작업을 잎따기라 한다.


잎의 수를 줄임으로써 나무를 산뜻하게 하거나 생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록 활엽수의 경우에는 늦여름에 일부의 잎을 따므로 탄소 동화 작용이 약화돼 양분의 생산량이 줄어들고 생장이 억제돼 수형 왜화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동시에 통풍, 통광을 좋게 해 나무는 건전한 생육을 하게 된다.




잎을 따는 방법으로 상록 활엽수는 묵은 잎의 기부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밀어주면 잎이 쉽게 떨어져 나가는데, 가볍게 밀어도 잎줄기의 기부가 떨어지지 않는 것은 아직 동화작용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또 이 방법은 주로 넓고 얇은 잎을 가진 벚나무나 단풍나무류 등을 여름철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옮겨 심어야 할 필요성이 생겼을 때에도 궁여지책으로 실시되는데, 가지에 붙어 있는 잎을 거의 모두 따 버린다.


이때 눈을 상하게 하면 새싹의 발육이 시원하지 않아 경우에 따라 나무가 죽어 버리는 일도 생기므로 잎을 밑으로 당기지 말고 가지 끝쪽으로 향해서 손으로 훑도록 하는 것이 잎따기의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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