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사례인 인천 가좌진주2단지 방문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시 관리비 부담 경감

김동연 경제부총리(왼쪽)가 인천 가좌진주2단지 입주자대표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최저임금 인상으로 아파트 경비원 등의 고용불안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져가는 가운데 한 아파트에서 주민투표로 고용을 유지키로 해 귀감이 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5일 오후 4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경비원과 입주민이 상생하는 모범사례를 보여준 인천 서구 가좌동 진주2단지아파트를 방문했다.

이날 김동연 부총리는 아파트의 경비원과 입주민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고 현장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가좌동 진주2단지아파트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응한 경비 절감을 위해 지난해 10월 통합경비시스템 도입과 경비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주민투표에 부친 결과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는데 해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다수 입주민이 인력감축에 반대함에 따라 경비·청소원 해고나 휴게시간 확대 등 편법 없이 경비원은 14명, 청소원은 4명 전원의 고용을 유지하고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과 관리비 인상으로 최저임금 인상분(급여 16.4% 인상)을 충당하기로 결정했다.

이 아파트는 1월 보수를 지급한 후 곧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는 경비원 14명에 대해 각 13만원, 청소원(단시간 근로) 4명에 대해 각 9만원 등 매월 218만원이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지원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세대당 월 3000원 수준의 관리비 부담 경감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김 부총리는 “관리비를 인상하면서까지 최저임금 인상에 동참한 입주민들의 따뜻한 상생실천에 감사를 전하고 일자리 안정자금이 최저임금 안착과 근로자 고용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모범사례를 보여준 것에 감사하다”며 “이런 모범사례가 확산돼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람이 먼저인 사회’를 온 국민이 함께 이뤄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안정자금 대상 사업주들도 모두 신청해 부담을 덜고 최저임금 안착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최저임금이 안착돼 국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을 차질 없이 시행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와 집행을 보완해 나가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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