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아파트 노후화 문제와 개보수에 대한 거주자 인식조사’

중앙대 김영주 교수 등, 논문서 연구결과 발표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소규모 노후아파트 입주민들은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개보수보다는 재건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 실내환경디자인학과 김영주 교수, 가톨릭대학교 소비자주거학과 정미렴 교수, 상명대학교 공간환경학부 조인숙 외래교수, 전남대학교 생활복지학과 김미희 교수는 한국주거학회 2017 추계학술발표대회 논문집에 게재된 ‘아파트 노후화 문제와 개보수에 대한 거주자 인식조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전했다.

김영주 교수 등은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주택의 59.9%가 아파트며 이 중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는 50만가구고, 이런 노후 아파트는 2025년에는 320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아파트는 특성상 준공과 더불어 노후화가 시작돼 적절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능이 급격하게 노후화되고 노후화 문제는 거주자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1차적으로 아파트의 노후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지보수가 필요하나 300세대 이하 또는 150세대 이하 엘리베이터와 중앙난방이 설치되지 않은 소규모 비의무관리대상 아파트는 적절한 유지보수가 진행되지 않아 노후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교수 등은 소규모 비의무관리대상 아파트의 노후화 문제와 개보수 요구를 파악하고자 경기도 6개 시에 소재한  30년 이상 비의무관리단지 64곳의 거주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노후화 문제 중 전반적인 내부상태는 63.7%가 양호하다고 답했다. 아파트 벽체 및 천정의 균열상태, 방수상태, 난방상태, 환기상태, 채광상태, 수돗물의 깨끗한 정도, 부엌 및 화장실 등의 배수상태, 재난 및 재해 안전성, 아파트 방범상태 등은 양호하다고 응답했으나, 방음상태와 화재로부터의 안전성은 불량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외부공용공간 상태도 61.5%가 양호하다고 인식했다. 주차장 이용의 편의성, 단지 내 녹지공간의 상태, 단지 내 주민공동시설의 상태는 불량하다고 답한 반면, 공용공간의 청결상태, 쓰레기처리장 청결상태, 쓰레기처리장 분리수거 상태, 단지 내 야간 조명상태는 양호하다고 인식했다.

내부 공간의 균열상태는 38.3%가 균열이 있다고 했고 균열이 있는 곳으로는 주방과 화장실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외부공간의 균열은 건물외벽의 균열과 공동계단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내외부의 전반적인 문제로는 ‘아파트가 낡아서’와 ‘주차공간이 부족해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개보수 요구에 대해서는 90.4%가 개보수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비해 재건축에 대한 의견은 79.2%가 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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