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아파트 관리업무 위탁에 대한 입주자 인식조사’

주거문화연구소 박유나 연구원 등,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아파트 입주민들의 위탁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연구결과와 함께 위탁관리회사에서는 관리방식 홍보와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우리관리 주거문화연구소 박유나 선임연구원과 김정인 수석연구원은 한국주거학회 2017 추계학술발표대회 논문집에 게재된 ‘아파트 관리업무 위탁에 대한 입주자 인식조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유나 연구원 등은 논문에서 “국내 의무관리대상 아파트 중 위탁관리가 차지하는 비율은 78.9%에 이르는데, 위탁관리방식 채택 단지에서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의 신뢰관계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대표회의에 의한 무조건적인 의사결정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입주자가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관리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아파트 관리에 대한 입주자의 참여를 높이고 아파트 관리산업 발전을 위해 주 고객인 입주자들이 위탁관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조사하고자 한다”며 입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결과 입주민의 아파트 관리에 대한 관심정도는 5점 만점에 3.35점, 관리 만족도는 3.45점으로 조사됐다.

관리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9.8%만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관리방식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고 관리방식이 위탁관리인 경우 회사명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9.6%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입주자 간 공동체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는 단지가 그렇지 않은 단지보다 관리방식을 더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탁관리수수료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3.7%만이 정확히 알고 있었고, 예상하는 세대별 월별 위탁수수료는 1만원 이상이라는 답변이 28.2%로 가장 많았는데, 박 연구원 등은 응답자 거주 아파트의 평균 위탁관리수수료는 ㎡당 10원(국민주택규모 85㎡ 환산 시 850원)으로 응답내용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위탁관리회사에서 실시한다고 생각하는 업무는 미화서비스, 경비서비스, 공용부 시설관리 순으로, 관리회사에 기대하는 역할은 경비서비스, 공용부 시설관리, 세대 내 설비관리 순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 등은 “미화·경비서비스는 입주자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여서 위탁관리회사의 역할로 가장 크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이나, 반대로 위탁관리회사의 역할을 잘 모르고 있다고 파악할 수 있다”며 “경비서비스와 공용부 시설관리는 아파트 관리의 기본으로 입주자의 기대가 큰 것으로 분석됐지만 세대 내 설비관리는 관리주체의 관리영역 밖으로 입주자가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입주자들이 아파트 관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리에 대한 기본지식 홍보를 통해 계몽을 하고 단지 내 공동체 활성화는 관리에 대한 입주자의 관심을 높일 수 있어 이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아파트 위탁관리 전문기업은 사명감을 갖고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관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주 고객인 입주자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나아가 관리산업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위탁관리 전문기업이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해 관리업무를 할 수 있도록 관리 산업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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