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관리업무 설명회’ 실시로 투명성 극대화

월 1회 관리비 부과·징수, 시설물 관리 등 입주민에게 공개




일부 임대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입주민들의 불신과 편견은 아파트 관리 업무에 대한 정보들이 주민들에게 닫혀져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서울시 도시개발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중랑구 신내2동에 위치한 신내10단지아파트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매월 한차례씩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관리업무 설명회’를 마련, 아파트 관리 업무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96년 3월 입주를 시작한 신내10단지아파트(8개동, 1천4백32세대)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영구(9백6세대) 및 공공임대(5백26세대) 아파트로서 생활보호대상자, 국가유공자, 귀순 북한동포, 도시계획 철거세입자 등이 입주해 살고 있다.




♣ 관리업무 설명회


승강기유지비는 승강기를 사용하지 않는 1·2층세대에 왜 부과하나(공동주택관리령에 의거 전기료는 사용층, 유지비는 전세대 부과), 선수관리비는 무엇인가(관리비는 선지출 후 익월 부과징수이기 때문에 입주시 1개월 정도 관리비를 미리 납부하는 것) 등 대부분 아파트 입주민들은 크고 작은 의문 사항이 있게 마련이다.


이 아파트는 이러한 관리비 부과와 관련한 일체의 업무에 관해 관리사무소장이 직접 주민 앞에 나와서 설명하는 관리업무 설명회를 올 3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매월 25일경 전체 세대 중 2개층 1백50여세대를 순차적으로 관리동 내 소강당으로 초청해 ▲관리업무의 종류와 내용 ▲관리비의 산출내역 및 부과·징수 절차 ▲난방 및 급탕공급방식 ▲승강기 운영관리 ▲단지 내 시설물 관리 등 관리사무소가 수행하는 업무 처리 전반에 대해 입주민에게 공개하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특히 입주민들의 공통 민원이나 의문 사항들은 일일이 질문을 받고 담당 직원이 이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해준다.




또한 설명회 후 평소에는 출입하지 못했던 아파트 지하 전기·기계실과 공동구를 입주민과 함께 견학하며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도 마련, 관리 업무의 효율성 증진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 김남주 관리사무소장은 “아파트 입주민들의 애로 사항들을 최대한 청취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관리 업무에 대한 정보를 입주민에게 전달해 줘 서로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주민 봉사 서비스


이 아파트는 독거세대가 50여세대, 소년소녀가장세대가 12세대에 달하는 등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활불편세대가 3백80여세대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불편 사항 처리를 위해 관리직원이 세대를 방문했을 때 부재중인 세대에 대해서는 담당 직원의 성명과 전화번호, 방문 시간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해 입주민이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노인들이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몸이 불편한 입주민들이 2층에 있는 관리사무소를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층에 호출용 벨을 설치, 관리직원이 직접 내려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렇게 접수된 민원은 최대한 신속하게 담당 직원들이 처리하고 이중 장애자·노약자 세대 내의 전구 교체, 전기기구 수선, 위생 및 주방시설 수선 등은 관리직원이 직접 방문 처리해 주고 있다.




이 아파트는 이외에도 ▲아파트 내 서울시립대 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주간노인보호센터’를 설치해 노인들의 간단한 건강 검진이나 물리 치료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 문화시설의 확충을 위해 관리동 내에 탁구장과 DDR 등을 설치해 청소년의 놀이 공간 확충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김 소장은 “아파트 내 모든 노인과 입주민들을 친부모·형제처럼 생각하며 대하고 있다.”며 “입주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먼저 한걸음 다가갈 때 ‘내 집’처럼 따뜻한 아파트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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