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가꾸는 한국의 조경수] 2 낙상홍

열매가 달린 낙상홍

감탕나무과 낙엽활엽 관목 ‘낙상홍’

일본 원산으로 ‘서리가 내린 뒤에도 붉은색의 열매가 달려있다(落霜紅)’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을의 열매가 아름다워 전국의 조경수나 공원수로 심는다. 암수딴그루고 미국낙상홍과 비교해 꽃이 분홍색 또는 홍자색으로 핀다. 열매를 관상하려면 암수 두 그루를 식재해야 한다. 건조하지 않으면 어떤 토양에서든 성장이 양호하나 산성토에서 더 잘 자란다. 독립수, 열매 관상수, 산울타리로 좋고 소그룹으로 군식하거나 열식하는 것이 좋다. 공원수나 정원의 중심수로 삼을 만하다. 아파트나 고속도로 주변에 미국낙상홍을 많이 식재하는 편인데 하이브리드 품종 중 열매 색상이 예쁜 품종(줄무늬낙상홍 등)을 식재할 것을 권장한다.

열매

ㆍ번식: 가을에 채취한 종자의 과육을 제거하고 축축한 모래와 3:1 비율로 섞어 노천매장한 뒤 이듬해 3~4월에 파종하면 1년 뒤 발아한다. 숙지삽은 3월 말 전후, 접목은 암나무 가지 끝을 잘라 4월 말에 한다. 분주, 취목으로도 번식이 된다. 6월경 잎 1~2개가 붙어 있는 녹지로 삽목하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ㆍ병충해: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잎에 황변현상이 발생하므로 산성비료(석회질 비료)를 준다. 깍지벌레가 발생하면 발생 초기에 방제한다.

가지치기

ㆍ가지치기: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기도 하지만 다양한 수형을 만들 수 있는 수종이다. 잎을 관상하려면 둥근 머리형으로 수형을 잡고 열매를 관상하려면 그대로 두거나 평정형으로 수형을 잡는다. 가지가 복잡한 나무이므로 교차가지, 병든 가지, 필요 없는 굵은 가지를 친 뒤 원하는 수형으로 순지르기한다. 8월에 꽃눈분화가 있어 가지치기 적기는 꽃이 진 후지만 열매를 관상해야 하므로 보통 겨울에 가지치기를 한다. 열매가 없는 늦겨울에서 이른 봄이 가지치기 적기다.

한국의 정원&조경수 도감(제갈영, 손현택 지음)
도서출판 이비컴(02-2254-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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