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지하 주차 공간 색채 환경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배재대 이기윤 씨, 논문서 주장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을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고채도, 고명도 색채를 적용하는 등 지하주차장 색채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재대학교 대학원 원예조경학과 조경학전공 이기윤 씨는 최근 ‘지하 주차 공간 색채 환경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석사 학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기윤 씨는 논문에서 “건물의 높이는 높아지고 부대시설인 지하주차장은 점점 더 지하화 되고 있으나 지하주차장은 구조적 폐쇄성과 어두운 분위기로 그 건물을 찾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 심한 불안감과 공포감을 형성하기도 한다”며 “특화되지 못한 공간 구성과 색채 적용으로 주차 위치를 종종 잊어버리기도 하고 어두운 주명으로 범죄의 공간으로 노출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 시·도에서는 경관계획, 색채 심의와 색채 가이드라인 제시로 쾌적한 도시환경을 유지하고 색채공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이는 공동주택 지상공간에 대해서만 제시될 뿐 지하공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씨는 경관계획 색채 가이드라인에 따라 디자인된 공동주택 사례와 지하주차장의 색채계획을 비교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씨는 “지하주차장이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고 환기, 심미성, 조명 개선 등을 통해 쾌적한 지하 공간으로 인식돼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러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하 주차 공간의 색채 계획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각 시·도에서는 도시환경 색채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있지만 지하주차장에 관한 부분은 제외돼 있고 주차장 설계 기준에도 색상 계획은 있지만 실질적인 세부 적용은 미미한 실정이다.

이 씨는 “주차장 색채 디자인의 방향은 우선 지하공간의 심리적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일”이라며 “심리적으로 발생하는 밀폐감 및 압박감을 저하시킬 수 있는 밝고 경쾌한 고채도, 고명도 색상을 계획하고 어두운 공간에서 느껴지는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는 고명도 색채 적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안전한 주차환경이 조성되도록 자동차 및 사람의 동선을 고려해 충돌을 예방하고 식별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며 “차량과 사람이 원하는 목적지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 기능이 가능한 유도 색상 및 표시 기호를 적용해야 하고 주동 출입구를 빠르고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강조색과 보조색을 대비시켜 강한 대비 효과로 명시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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