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관리전문가 안희성 ‘적기의 조경관리’ <4>

안희성 조경관리전문가

10월 중순이 되면서 조경수목들은 점차 단풍이 들면서 낙엽이 지고 있다.

조경수목의 가지치기 적기는 조경수목이 성장을 멈추는 가을부터 다음해 이른 봄까지가 가장 좋은 시기다.

따라서 이 시기에 수목의 수형관리를 위한 가지치기를 실시하기 위해 사전준비하고 계획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번 편부터 앞으로 3개 편에 걸쳐 가지치기 시 고려사항과 일반적인 원칙을 알아보고 다음 편에는 수종별 가지치기 시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종별 가지치기 요령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가지치기란 수목이 인간의 생활주변에서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식물체의 일부 중 주로 가지 부분을 절단해 수목의 수형을 아름답게 표현하거나 필요한 모습으로 가꾸는 것을 말한다.

조경수 전정

조경수목은 관상용이거나 여러 가지 실용성인 목적으로 식재돼 인위적인 환경으로 자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할 경우 가지나 잎이 무질서하게 너무 많이 달려서 무성해지거나 아름답지 못하고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자라나게 된다.

일반적인 가지치기 시 고려사항을 알아보면 우선 주변 지형물과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

조경수를 심는 본래의 목적은 도시공간에 푸름을 도입하고 정원의 시설물이나 주변 환경과 순응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수목이 가지는 조형적인 미를 나타냄으로써 정신적인 안정을 얻는 것과 함께 부가적인 목적으로 방음, 방풍, 차폐 등의 실용적인 목적이 있다. 이를 다 할 수 있도록 크기와 형태 등이 그 목적에 알맞도록 선택돼야 한다.

그리고 수목의 생리, 생태적인 특징을 잘 파악해야 한다.

조경수는 수분 흡수량과 증산량의 균형이 유지돼야 하는데 아파트라는 인공토양위에서 자라는 조경수목은 어릴 때부터 그 자리에서 자란 자연수목이 아니고 다른 장소에서 이식을 해 뿌리가 잘려서 T/R률(지상부와 지하부의 무게비율)의 불균형이 일어나 고사의 우려가 있다. 수목의 종류에 따라 환경에 적응하는 상태가 달라져 생장속도의 차이를 나타내게 되는데 그대로 둘 경우 세력에 약한 나무는 자연도태 돼 고사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광량이나 토양조건 등의 환경요소가 달라지면 같은 수종의 수목일지라도 생장 상태가 차이가 나게 된다. 단독으로 자란 나무는 햇볕이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쪽은 가지의 모양새가 양호하지만 그늘이 진 쪽은 허약해져서 병충해의 피해를 쉽게 입게 되고 수목이 무성해 질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수목이 식재된 위치에 따라 가지치기의 방법과 형태가 달라져야 한다. 맹아력이 약한 나무는 강한 가지치기를 하면 고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맹아력이 강한 나무는 가지치기 후 강한 가지가 더욱 급속도로 자라나 수형을 망쳐 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생육 생리를 고려한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잎이 너무 많이 무성해 개화가 잘 안 되는 나무는 잎을 제거해 줌으로써 개화를 향상시킬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많은 개화가 문제가 된다면  가지를 줄여 개화의 양을 조정함으로써 매년 좋은 꽃을 즐길 수 있다.

전정요령

가지치기의 일반적인 원칙으로는 우선 무성한 가지를 정리하고 지나치게 길게 자란 가지를 제거해준다. 둘째로 수관을 둥글게, 반구형, 난형, 타원형 및 토피어리 등으로 키우는 나무를 제외하고 줄기 끝의 주지는 전정하지 않는다. 셋째로는 같은 방향과 각도로 자라나는 평행지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 넷째, 주지와 반대 방향으로 자라는 가지, 아래로 자라는 가지와 방향을 판단 할 수 없이 난잡하게 자라는 나무 가지는 정리 한다. 다섯째, 같은 모양의 가지나 정면으로 향한 가지를 정리하고 지하부의 뿌리가 자라는 방향의 가지를 고려해 가지치기를 한다. 마지막으로 불필요한 가지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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