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학회·LH, '조경수목 하자저감 위한 기술세미나' 열어

컨테이너 재배방식 논의

15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하자저감을 위한 조경수목의 선진화 연구 기술세미나'가 열렸다. <고경희 기자>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아파트 등 조경수목의 하자를 저감하기 위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한국조경학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하자저감을 위한 조경수목의 선진화 연구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이상기후의 빈번한 발생으로 수목하자의 지속적 증가에 따른 민원발생과 하자보수의 막대한 관리비용 지출로 국가자원 낭비를 초래하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됨에 따라, 조경수목 하자저감을 위한 조경수목 선진화 방향에 대한 기술적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립대 이상석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가 체계적인 조경수목 하자 연구의 첫걸음이 되고 발제자, 토론자와 참석자들이 하자저감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문 LH 도시경관단장은 "조경 수목시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추진방안에 대해 다각적인 의견이 제시됐으면 한다"며 "이번 세미나로 선진화된 조경수목 생산 및 유통방안 마련의 초석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제는 ▲오승봉 LH 공공주택사업처 주택조경부 차장의 'LH 조경공사 수목하자 현황' ▲윤택승 ㈜수프로 연구소장의 '컨테이너 조경수목 생산기술 구축 및 발전 방안' ▲임병을 더자이언트 대표의 '한국형 컨테이너 조경수 생산 기술로서의 컨테이너 모듈 기술 ▲이재춘 미소조경 대표의 '컨테이너 조경수 생산 기술 및 현황' ▲장광은 연암대학교 교수의 '선진 컨테이너 재배 기술 및 생산 유통' 순으로 이뤄졌다.

오승봉 LH 공공주택사업처 주택조경부 차장이 주제발제를 하고 있다. <고경희 기자>

LH 조경공사 수목하자 현황을 주제로 발표한 오승봉 차장은 "아파트의 수목하자율은 10.9%로 공원녹지의 하자율인 6.1%보다 높았고 준공 이후 2년 이상 경과된 아파트의 경우 14.8%의 하자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하자원인빈도는 건조가 27.2%로 인한 하자가 가장 많았고 하자수량비율은 염해가 19.2%, 원인별 하자율은 부적합수종이 23.5%를 차지했다. 하자유형별 하자원인으로는 부적기식재가 24.6%, 건조가 19.1%, 배수불량이 1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이강문 단장은 수종별, 권역별, 권역별 식생대별, 식재시기별, 식재권역별 등의 하자율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 단장은 조사분석 결과에 따른 하자저감방안으로 ▲아파트 준공초기 교목의 유지관리강화 ▲관수개선, 식재적기 준수, 수종적합성 검증 ▲하자조사에 있어 체계적 하자DB관리시스템 필요 ▲수목생산 및 시장선진화에 대한 고려를 제시했다.

뒤 이어 주제발제를 한 윤택승 연구소장, 임병을 대표, 이재춘 대표, 장광은 교수는 인공지반을 공간으로 하는 도시녹화로 인해 앞으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조경수 컨테이너 재배방식'에 대해 논했다. 컨테이너 재배란 용기 내에서 뿌리가 용이 밖으로 나오지 않는 상태로 일정기간 동안 조경수를 재배하는 방식을 말한다.

발제 후에는 이상석 서울시립대 교수를 좌장으로 하고 조창종 LH 공공주택사업처 조경조경부 부장, 석승우 서울시 조경과 조경시설팀장, 김종진 건국대 교수, 홍태식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고문, 이동석 ㈜대지개발 대표이사 및 (사)한국조경사회 식물·생태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한 토론회도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컨테이너 재배방식 등 조경수목 선진화 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