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아파트 환경 조성 위해 관리직원들이 솔선수범

매일 아침 단지 내 청소, 시설물 점검 등 실시




♣매일 아침 청소실시


관리사무소 전직원이 매일 아침 청소를 실시하고 단지 외곽에 적재한 쓰레기를 치워 자연학습장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쾌적한 단지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 중계9단지아파트는 지난 92년에 입주해 2천6백34세대가 생활하고 있는 영구임대아파트이다.


최근 생활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는 가운데 임대아파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입주민들과 청소인원의 부족 등으로 일반 분양아파트에 비해 환경문제가 더 큰 것이 현실이다.




중계9단지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청결한 단지,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관리직원 모두가 합심해 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매일 아침 업무 개시 30분 전에 전직원이 참여해 조기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관리직원들은 매일 아침 단지 내 공원, 거리, 어린이놀이터 등 아파트 곳곳의 쓰레기를 치우고 시설물을 돌아본다. 힘들기도 하지만 입주민들과 아침인사를 하면서 친밀해지고 하루하루 깨끗하게 변화하는 단지를 보며 힘을 낸다고 한다.




♣환경정비와 관리비 절감


지난 3월에는 단지 외곽에 쌓인 쓰레기더미를 치우고 이곳을 텃밭 등 자연학습장으로 꾸몄다. 독거노인들에게는 소일거리를 제공하게 됐고 단지가 한결 쾌적해졌다.


이 아파트는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 때문에 청소인원이 2~3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동 내부 공용부분의 청소는 입주민들이 자치적으로 하지 않으면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러나 관리사무소에서는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때까지 관리사무소에서 모범을 보이기로 하고 동별 실내 공용부분 대청소를 실시했다. 관리사무소장에서부터 모든 직원들이 철수세미를 들고 벽면의 오물과 낙서를 닦아내고 한 독지가로부터 빌린 고압분사기로 천장의 먼지를 쓸어냈다. 곳곳에 붙어 있는 스티커는 끌로 긁어냈다. 관리직원들이 하루 종일 청소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동의 라인별 비상계단, 승강장, 바닥 등을 청소하는데는 몇개월이 걸렸다.


성과는 단지가 깨끗해졌다는데 그치지 않았다. 관리사무소 직원들끼리만 하던 청소에 입주민들이 하나 둘씩 함께 하기에 이르렀고 일부 입주민들은 빵, 음료수, 막걸리 등을 내오며 직원들을 격려해 줬다. 관리주체와 입주민의 유대가 강화된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2~3월에는 복도와 계단의 무단 적치물을 깨끗이 치웠다. 처음엔 방송과 호별 방문을 통해 적치물을 치워줄 것을 요청했지만 여전히 방치된 적치물들은 관리사무소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한 자리에 모아 놓고 보니 자그마치 2톤 차량 10대분 가량이었다. 구청, 동사무소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분량이 너무 많아 수용하기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 처리비용에 최소한 3백만원 가량이 예상됐다.


고민 끝에 관리사무소에서는 전관리직원과 경비원, 공공근로자 등과 쇼파 등 가구를 해체하고 나무, 스펀지, 스프링 등 재질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고된 작업이었지만 쓰레기 처리 비용이 25만원으로 절감됐다.


중계9단지아파트 이장하 관리사무소장은 “다소 좁은 공간인 12, 13평에서 생활하는 입주민들이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면 넓은 공간, 쾌적한 환경 속에서 아파트에 대한 자긍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살기좋은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월 간담회 개최


이 아파트는 매월 통·반장 등 입주민이 참석하는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입주민들의 민원, 주민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어려운 점, 공동생활과 관계된 문제점 등이 다뤄지고 있다. “임차인대표회의가 구성되면 관리사무소와의 협의를 통해 입주민들의 권리가 더욱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장하 소장의 생각이다.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분양아파트에 비해 관리직원들의 서비스가 떨어지고 소외당한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


“주택관리업은 서비스업”이라고 말하는 이장하 관리사무소장은 “고객인 입주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 친절 제공과 영구임대아파트라는 실정을 감안해 조건 없는 봉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아파트는 매달 발행하는 관리비 부과내역서를 단지 회보로 꾸며 새로 이사온 세대, 이사간 세대, 관리사무소 수행 업무 등을 싣는 등 세심함이 엿보였다.


유 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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