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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아파트, 어떻게 재탄생할 수 있을까‘2017 부산국제건축디자인워크숍' 5일까지 6일간 열려
승인 2017.08.18 15:17|(1162호)
서지영 기자 sjy27@aptn.co.kr
'2017 부산국제건축디자인워크숍'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6일간 부산 동의대에서 개최됐다. <사진제공=부산국제건축문화제>
'2017 부산국제건축디자인워크숍'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6일간 부산 동의대에서 개최됐다. <사진제공=부산국제건축문화제>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부산의 한 노후아파트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새로운 공동체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국내를 포함해 세계 유수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모였다.

(사)부산건축문화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부산 동의대학교 공학관 등에서 ‘노후아파트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2017 부산국제건축디자인워크숍’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 주최, 부산국제건축문화제·한국건축가협회 부산건축가회·동의대학교·부산대학교 공동주관으로 개최됐으며, 미국 쿠퍼유니온, 시라큐스, 텍사스공대,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대 등 총 9개국 26개 대학 건축학과 교수와 재학생 124명이 참석했다.

이 중 총 90명의 학생이 30개팀을 꾸려 부산 동구 좌천시민아파트의 공간 재생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좌천아파트는 1969년 4월에 준공된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중 하나로, 산복도로 끝자락에 위치하고 중복도형 구조의 소음, 사생활, 채광 등 다양한 문제로 많은 주민들이 떠나가 총 307세대 중 현재 거주세대는 반 정도에 불과하다. 남은 입주민 대부분이 60대 이상 어르신들이라 재건축은 엄두도 내지 못 하는 상황에서,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하면서 주거만족도를 높이며 살아갈 방안이 시급하다.

이번 워크숍에서 1등상인 부산시장상을 받은 ‘만나자 언덕(팀원 비엔나 공대 카라호치 아민·텐진대 리징·경성대 윤진수·지도 이기철 건축가)’ 팀은 경사가 급한 산 위에 4개의 동으로 이뤄져 주변에 시장과 증산공원이 있는 좌천아파트의 특징에 맞춰 지그재그 형태의 경사를 사용했다. 시장에서부터 아파트로 올라오는 경사로를 형성해 시장을 아파트 단지 안으로 끌어들여 기존의 주차장 부지에 주민들이 만든 물품 또는 생산품을 팔 수 있는 거리로 만들었으며, 2동의 옥상과 언덕의 높이가 같은 것을 이용해 다리를 놓아 두 구간을 연결, 3동 뒤쪽으로는 경사로를 만들어 증산공원으로 통하는 길과 사람들이 텃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언덕 위에는 아트 마켓을 만들어 현재의 주민뿐만 아니라 미래에 살 주민들을 고려했다.

4동은 구조상의 문제가 심해 없애고 나머지 아파트는 기존의 구조를 유지하되 원래의 유닛에서 확장해 주민들의 생활 개선과 동시에 2가구 또는 4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을 둬 실내뿐만 아닌 실외에서의 주민들의 소통을 추구했다. 아파트 동의 복도는 빛이 잘 들지 않는 중복도식 구조에서 탈피해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코어를 중심으로 공용공간을 가지는 2동 형태로 바꿨다. 또한 좀 더 넓은 테라스를 원하는 주민들을 위해 옥상 층을 추가로 확장, 다양한 주거 형태를 계획했다.

공용공간에는 나이가 많은 주민들을 위한 주간보호시설, 소규모 의료시설 및 급식시설 운동시설 등을 계획했으며 각 연령층을 위한 편의시설이 곳곳에 배치되도록 했다.

2등상(동의대 총장상)을 수상한 ‘수직적인 한옥 정원’ 팀은 ‘리뉴얼(Renewal)’이라는 목표를 위한 가장 적합한 디자인 방향을 ‘기존의 건물을 파괴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으로 설정한 뒤, 아파트의 각 층마다 건물을 둘러싸는 발코니를 추가해 공간을 확장시키고 발코니와 중심부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를 연결하는 동선을 만들어 발코니를 통해 각 가구로 진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발코니가 한옥의 툇마루와 같은 복도의 역할을 함으로써 거주하는 사람과 통행하는 사람 사이의 커뮤니티를 자연스럽게 유도한 것이다.

1, 2동의 옥상에는 펜트하우스를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1층에 위치한 유치원, 식당, 협업(Co-work)사무실 임대와 더불어 경제적으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게 계획했다.

현재 1, 2동 사이에 주차공간으로 쓰이고 있는 곳은 한옥의 ‘채’의 개념에 착안해 채의 군집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지는 공간인 사이마당처럼 디자인했다. 발코니들이 중앙정원을 향해 있기 때문에 수직적으로도 소통이 가능하고 외부공간인 중앙정원을 각 가구의 내부공간처럼 끌어들일 수 있다.

또 다른 2등상(부산시의회의장상) 수상팀인 ‘사회적 그물망’ 팀은 아파트 세 빌딩 사이의 공원과 좌측, 우측 아파트를 연결하는 간단한 다리를 놓아 공원과 연결된 아파트 층은 공공시설로 지역주민과 도시 내 주민 모두에게 제공되는 공간이 되도록 계획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수상한 총 11개의 작품은 9월 1일부터 17일(부산국제건축문화제 기간)까지 부산 수영구 키스와이어센터(고려제강 기념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2017 부산국제건축디자인워크숍'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6일간 부산 동의대에서 개최됐다. <사진제공=부산국제건축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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